마지막 편지

by 사이글

별한 지 2달이 되어서야 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정리되지 않았고, 나는 그저 스스로가 부족해 보였다.


우리가 헤어진 이유는 관계를 보는 방향성이 달랐던 것이었다.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나는 그 사람에게 울분이 많았다. 화가 나서 계속 상처받았던 말들이 떠올랐다. 머릿속에서 지우기 힘들었고 계속 위로받고 싶었다. 위안은 부족한 점을 충족할 때만 느꼈다.


이제야, 내가 채워가야 하는 것들이 분명해졌다. 그리고 지금 정말 열심히 실행하고 있다. 내 인생이 훨씬 더 풍족해졌고, 더 나아지고 있음을 매번 느끼고 있다. 나는 더욱 잘될 사람임에 확신한다.


문자라도 하나 남겨볼까 고민했다. 감정이 소거되고 진심 어린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싶었다. 하지만 이건 나에게만 진심 어린것이지 그 사람에겐 별 의미 없는 행동일 것을 알기에 멈추었다. 여기서 나마, 읽지도 않을 너에게 남긴다. 고마웠다. 보고 싶었고, 미안했다. 잘 지내라!


삶의 목표, 사는 의미가 있어야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특별히 있진 않지만 오늘부터 더욱 깊이 고민해 볼 것이다. 내가 바라는 삶은 무엇일까. 분명한 건 누군가 옆에 있는다고 해서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혼자일 때, 외로워서 느끼고 보이는 것이 더 많을 때가 있다. 지금이 그때다.


일단, 내가 실행하는 것들을 해내며 경험들을 쌓아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지 평가해보고자 한다. 아마 보인다면 나는 부서질 듯이 안아 내 것으로 만들 것이다. 인생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기 마련이다.

긴 휴가를 끝내고 내일은 회사로 복귀한다. 열심히 일할 준비를 마치며 짧은 글을 마친다. 내일의 나는 더 많은 경험과 불어나는 기준으로 깊은 가치에 가닿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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