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만 잠: 시[詩]_애기

자라지도 흐르지도 않는 마음

by 강연극연출가

내 속장 한켠에

고요히 살고 있는 마음 하나


자라지 않는 마음

성장하지 않는 마음

언 채 굳은 마음

멈춘 마음


왜 제때 자라지 못했을까?

누구를 기다리나

무엇을 기대하나

왜 여태 자존하지 못했을까?


방치한 듯 보이지만

유기하지 않았기에

난 그 마음을


여전히 지킨다

여전히 주목한다

여전히 탐구한다

여전히 둔다


그 마음을

애지중지 않지만

포기한 건 아니라서

마음은 버리는 게 아니라서

언젠가 흐를 그 마음을 놓는다


여전히 내 속장 한편에

고요히 자리한 마음 하나



애기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