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꿈처럼 잘 꾸고 있나요?

꿈의 용도 변경, 카테고리 확장을 시도해 보세요

by 강연극연출가

우리가 꿈이라고 부르는 건 두 개가 있죠.


1. 잠잘 때 꾸는 꿈.

2. 앞으로 내가 원하고 바라는 나를 생각하는 비전.


우리는 이 둘을 모두 꿈이라고 부르죠. 이 두 가지를 다른 개념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네, 물론 다른 개념이긴 합니다.


언제부턴가, 저는 이 두 개의 꿈을 같은 개념으로 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비슷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대신 꿈 카테고리를 여러 개 만들어 두는 거죠. 그럼 얼마든지 여러 종류의 꿈들을 따로 분류하는 형태로 꿈꾸기가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이런 꿈들을 의식적으로 꿔보려고 노력합니다.


​말 그대로 꿈은 꿈인데, 우리가 정말 그 꿈을 제대로 꾸고 있는지, 한 번쯤은 자기가 꾸는 꿈에 대한 각자의 정의와 재분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꿈은 현실과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먼저 ‘꿈은 현실과는 다르다’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현실과 다르니까, 내가 얼마든지 생각하는 대로 상상하는 대로 꿀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현실성 제로의 꿈도 얼마든지 꿀 수 있는 거죠.


“나는 좀 이런 데를 갔으면 좋겠어.”

“나는 이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나는 이런 걸 배워서 이렇게 됐으면 좋겠어.”


진짜 갈 수 없는 곳, 될 수 없는 존재, 배울 수 없는 것을 꿈꾸는 건 뜬구름 잡는 기분을 선물하죠. 한때, 이런 꿈을 참, 하찮게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말도 안 되는 꿈의 가치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삶에 권태기가 찾아오는 시점이죠.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그런 꿈을 꾸지 않아서 삶 권태기가 찾아온 건지, 삶 권태기가 찾아와 그런 꿈을 꾸지 않은 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시기에 꾸지 않는 게 말도 안 되는 꿈이더군요.


그때, 이 말도 안 되는 꿈에 대한 개념 자체를 재검토하고, 내 꿈에 대한 관점 재조정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꿈이란 게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바람을 갖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런 말도 안 되는 꿈과 잠잘 때 꾸는 꿈과 같은 카테고리로 묶어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 관점도 괜찮던데요.


나는 잠잘 때 어떤 꿈을 꾸길 바랄까?

잠을 잘 때 꾸고 싶은 꿈을 한번 생각해 볼까요?


먼저 잠을 자는데 이런 꿈을 꾼다면 어떨까요?


7시에 화들짝 놀라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지옥철을 타고 간신히 회사에 도착했는데, 하는 일은 뭔 말인지 모르는데 그냥 내가 해야 되는 일이라서 하고, 또 뭔 말인지는 알겠는데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해야 하고....


이건 이미 현실에서 하고 있는데, 그걸 잠잘 때도 똑같이 반복하는 거잖아요. 우리는 이걸 뭐라고 얘기하죠?


악몽이라고 얘기합니다. 뇌에게 이용당하지 말고, 뇌를 이용하자!


그럼 이왕 꾸는 꿈이라면, 굳이 악몽을 꿀 필요는 없잖아요. 악몽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계속 꾸시면 되고요.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네, 구분 못해요. 다 그런 건 아니고 생생하게 묘사하는 상상을 현실과 구분하지 못하기도 한답니다.


예를 들면, 레몬을 직접 먹을 때도 입에 침이 고이지만, 아주 시큼한 레몬을 냉장고에서 꺼내서 이렇게 오물오물 씹어 먹는다고 상상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왜 그런 거죠?

바로 우리 뇌가 내가 상상하는 것과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이것은 일종에 뇌 안에 있는 거울 시스템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거든요. 타인과 상황을 보고 들으면 활성화되어 똑같이 복사하는 거울 시스템이 생생한 상상에도 반응하는 거죠.

그렇다면 우리가 어떤 꿈을 꿔야 할까?


이룰 수 없는 꿈도 의식적으로 꿔봐야죠.

이룰 수 없는 꿈은 과연 나에게 무엇을 줄까?

어떤 혜택이 있을까?


우리 뇌는 결국 내가 생각한 것을 바탕으로 나를 움직이기 때문에 저는 꿈꾸는 것도 일종의 자기 공감이라고 봅니다.


'내가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내가 이런 걸 추구하는구나!'

'나는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꿈을 꿀까?'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그것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자기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자기 여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내가 꾸는 이런저런 꿈들은 나를 이해하는 가장 큰 도구인데, 우리는 이런 꿈마저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꿈을 꾸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좀 해봤어요. 꿈의 용도 변경, 꿈의 카테고리를 좀 넓게 가져보면 어떨까요?


꿈은 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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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연극을 접목한 공감소통법에 관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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