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만 잠:시[詩]_ 착시
낯선 타인의 거만한 눈빛을 만났을 때
그 사람 눈빛을 오해하지 마세요
생각하는 거만한 눈빛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내 마음의 불신이 만들어낸 허상일 수도 있죠
마음 거울은
왜 그 사람의 눈빛을 그렇게 비춰냈을까요?
거울 속
그 사람은 내 앞에 있는 그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내 마음 거울을 깨뜨린 그 돌멩이일 수도 있죠
낯선 눈빛들은
자주 마음 거울 앞에서 돌멩이로 오해받습니다
낯선 눈빛이 '거만함'으로 비치지 않을 때
내 앞에 있는 그 눈빛은 돌멩이가 아닐 겁니다
반짝반짝 마음을 닦아주는 손수건일 겁니다
새로운 눈빛들을 만나지만
손수건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거울 앞엔 돌멩이가 놓여있습니다
언젠가는 내 마음도 반짝반짝 빛나는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