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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트너 고보경 Jun 14. 2023

 1분만 잠:시[詩]_ 착시

낯선 타인의 거만한 눈빛을 만났을 때

그 사람 눈빛을 오해하지 마세요


생각하는 거만한 눈빛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마음의 불신이 만들어낸 허상일 수도 있죠



마음 거울은

그 사람의 눈빛을 그렇게 비춰냈을까요?


거울 속

그 사람은 앞에 있는 그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내 마음 거울을 깨뜨린 돌멩이일 수도 있



낯선 눈빛

자주 마음 거울 앞에서 돌멩이로 오해받습니다


낯선 눈빛이 '거만함'으로 비치지 않을 때

앞에 있는 눈빛은 돌멩이가 아닐 겁니다


반짝반짝 마음을 닦아주는 손수건일 겁니다


새로운 눈빛들을 만나지만

손수건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거울 앞엔 돌멩이가 놓여있습니다

언젠가는 내 마음도 반짝반짝 빛나는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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