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수습의 끝이 보인다.
-모두가 남은 자의 몫-
기관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른 기관에 비해서 청정지역이라 할 만큼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다가 한 명이 나타나니 연이어 확진자가 증가되었다. 기관 내에는 사회복지사뿐 아니라 여러 영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다. 사회복지사가 확진이 되면 다른 사회복지사가 그 자리를 메울 순 있다. 하지만 다른 고유의 영역에서 확진이 되면 그 자리를 메우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미 상황은 벌어졌고, 남은 자는 업무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빈자리를 메울 수밖에.
주 초에는 월요일부터 매일매일 확진자가 발생되어 이번 주간은 계속 긴장모드였다. 다행히 주 후반으로 올수록 점차 확진자는 발생되지 않고 있지만 매일매일 긴장감을 놓을 순 없는 상황이었다. 취약계층분들도 함께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혹여나 하는 마음에 업무지원을 해야 하는 나는 매일 자가 키트를 통해 검사를 하고, 업무 지원을 했다. 한 파트 수습하면, 또 다른 파트에 수습할 일이 생기고, 수습의 연속이었던 주간이었다. 아~수습의 끝은 어디인가. 이번 주간은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듯 아파서도 안 될 몸이었다. 외부 일이 있어서 휴가처리를 한 날도 휴가를 반납할 수밖에 없었다. 이리저리 수습하다 보면 하루가 짧은 듯한데 마음 졸이며 애쓰느라 또 한편으로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듯한 일상이었다.
한 주 마감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매시간 긴장하고, 신경을 썼던지 목도 가고, 체력이 방전되가는 느낌이다. 윗 관리자들도 코로나로 인하여 격리에 들어가면서 온 영역에 다 개입하며 빈자리를 메워야 했다. 오전에만 삼천보 이상 걸음수가 나올 정도로 기관 내를 왔다 갔다 몇 번씩 했는지 모르겠다. 평소의 몇 배 움직임을 보임으로 퇴근 후 피로감은 높을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는 아니지만 갑자기 아픈 직원들도 생겨 또 그 사이 신경 써야 할 일은 증가되고, 길게만 느껴진 한 주가 마감되고 있다. 코로나가 심하다 심하다 했을 때도 확진에 대해서는 체감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몸소 느끼게 된다. 확진자 발생으로 업무 공백이 생겼다는 건 다른 기관의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 청정지역은 어디 가고, 가장 위험한 공간으로 변한 느낌이다.
순차적으로 발생이 되면 또 몰랐겠지만 한 번에 확진자가 발생되니 그 업무 공백을 메우느라 남은 자들의 몫은 좀 가혹했던 것 같다. 특히나 남은 자들이 모두 인정할 정도로 가장 고생한 건 나이지 않았나 싶다. 내가 생각해도 참 애쓴 주간이었다.(스스로 토닥토닥 모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또 한 번 느낀다. 좋은 순간보다는 힘든 순간에 본연의 모습이 더 나타난다고 책임감이 없는 사람은 여전히 책임감 없는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준다. 어찌나 저렇게 한결같은지. 참 대단하다 싶다.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음에도 힘든 순간이라 그런지 그 사실은 더 크게 와닿는다.
업무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우리 기관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매일 저렇게 확진자가 늘고 있으니 많은 사무실이 전쟁터였지 싶다. 남은 자 모두 다른 사람들의 몫까지 업무 처리하느라 너무 애쓴 주간이었을 테다. 하지만 그래도 기관 내 더 확산이 일어나지 않고, 한 주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 주말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보충해야겠다. 지금은 모두가 더더더더 조심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조심해서 이 고비를 또 잘 넘길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다시 청정지역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