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oday Tourism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상설계 Dec 19. 2020

#049 / 소비되는 공간을
만드는 요소

인테리어와 핫플레이스에 관한 가설

지금의 가장 각광받는 소비자 군은 밀레니얼 세대이다. 이들은 문화적인 혜택을 많이 받았으며 미적 감각 및 감수성이 이전 세대에 비해 높다. 이들의 소비, 관광 트렌드라고 한다면 ‘공간의 소비’를 그 특징 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경향에서 소위 ‘잘 나가는 핫플레이스’가 주목받았다. 그런데 이러한 주목 받는 공간의 호흡도 빨라졌다. 과거 예술가들이, 소규모 자본가와 공간 기획자들이 이러한 핫플레이스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발달한 SNS 에 의해 주목받는 핫플레이스를 만드는 주체가 많아졌고 주목받기까지의 시간도 빨라졌다. 이들은 젠트리파이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빨리 만들어진 핫플레이스는 빨리 소외되기도 한다. 그로 인해 공간의 활용이 단발적이고 일시적인 성격이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공간이 어떻게 쓰이는지 실내 공간 디자이너 혹은 건축가에게 그 공간은 어떻게 보이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제일 먼저 인테리어에서는 무엇을 다루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법적인 제한을 보기 위해 '실내 건축의 구조, 시공방법 등에 관한 기준'의 전문을 대상으로 텍스트 마이닝을 하여 어떤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지 알아보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테리어에서는 무엇을 다루는지 추론하려한다.


실내 건축의 구조, 시공 방법 등에 관한 기준의 텍스트 마이닝 결과 / 왼쪽의 단어가 기술된 빈도를 우측에 숫자로 나타낸 것

위 이미지는 법규 전문의 텍스트 마이닝 결과이다. 설치, 조(항목의 분류에 있어서 언급되는), 건축물, 시설 등의 인테리어의 대상 및 행위를 제외하면 '재료'가 가장 많이 언급된다. 이를 바탕으로 인테리어는 '재료'를 기반으로 표면을 조작하여 공간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산업이라는 섣부른 추론을 했다.


다시 하나의 관광으로서 공간을 소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밀레니얼 세대는 최근 핫플레이스를 방문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방문하고 기록하여 SNS를 통해 온라인 공간에 게재, 공유한다. 밀레니얼의 공간을 소비하는 이들은 오프라인 세계에서는 공간에서 음식 혹은 음료 등을 소비한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그들은 그 공간을 온라인에 기록과 공유라는 행위를 통해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유통시키는 홍보라는 행위의 일부를 이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행위로 인해 그들을 '젠트리파이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온라인에서 그들의 컨텐츠를 보기 위한 매체가 '공간의 소비'차원에서 중요한 측면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컨텐츠는 전자매체 즉, 폰, 태블릿, 모니터 등의 디스플레이를 통하여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지 중심의 컨텐츠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지면서 공간의 깊이는 사리지고 아주 납작한 사진 한장처럼 평면화 된다고 생각한다. 비디오 또한 그 이미지가 여러장이 시간차를 두고 보이면서 보는 사람이 이미지를 연결된 것처럼 처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납작해진 공간에서는 그 공간의 깊이, 형태, 활용보다는 하나의 질감으로 읽히는 것이 쉽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크게 구성된 이미지를 구분하는 방식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하나의 큰 판에서 색 혹은 패턴이 달라지면서 그것들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색과, 패턴을 다루는 공간적 요소는 무엇일까? '재료'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소비되는 공간은 '재료'를 담는 공간의 표면은 소비의 행위에서 주요한 요소이다.

온라인에서 보고있는 이 사진에서 백사장, 바다, 하늘을 구분하는 요소는 색과 패턴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재료'의 표면을 활용하는 인테리어를 위해 임대 공간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만 갖추려할 것이다. 그래야  임대 공간이 재료를 통해 많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하나의 캔버스가 된다.


관광의 목적으로, 소비의 목적으로 찾는 공간이 소비되고 그것이 핫플레이스가 되는 그 배경을 살펴보고 과 주관적인 가설을 세워보았다. 이 다음 편에서는 '임대 공간'의 특성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서울시 내에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단어와 떼어놓기 힘든 몇몇 지역의 사례를 보면서 위의 가설을 적용하고 보완 및 수정해나가고자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랜선여행, 일상을 OFF 하는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