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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상설계 Jan 06. 2021

#066 / 오고가는 관계 기술

코로나와 대학가 술거리 (건대 술거리)

오고가는 관계 기술


0.     Untact 시대의 contact 를 위한 새로운 도시기반시설로서 건축적 장치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1.     2020년 covid-19의 전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은 상당부분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에 NEW-NORMAL이라는 용어 또한 전과 다른 새로운 삶에 대한 변화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2.     하지만 이와 반대로 안타까운 뉴스들도 심심찮게 들립니다. 이태원 클럽발 감염 사태가 그 사례 중 하나겠지요 이 사건에 따라 전국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고 많은 유흥 업소가 불가피한 휴식기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뉴스에서 말해주듯이 젊은 세대들은 여전히 새로운 만남의 장소를 원했습니다. 이들을 전세계적 전염병의 대유행과는 상관 없는 특정 계층의 일탙로만 봐야할까요? 이들은 사회적 배려가 없고 이기적인 집단으로만 봐야할까요?


3.     UNTACT 시대에 Physical contact를 위한 새로운 공공성 개념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공공성에 대한 설명 전에 공유 경제 이후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있는 구독경제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구독경제는 소비자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기업은 안정적이면서 반복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양측 모두 win-win인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그 유형으로는 무제한 이용모델, 정기배송 모델, 렌탈 모델 이 대표적입니다. 이에 더해 최근 기업들은 공간 모델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그 사례로는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시리즈, 소전 서림 등의 멤버쉽에 한해서 제공하는 공간 경험 모델입니다.


4.     이러한 개념을 공공공간에 적용하고자 합니다.  그 적용의 대상은 청춘 남녀의 Physical contact의 장으로서 대학가 술거리입니다. 그 중에서도 건대 맛의 거리에 시급하게 적용하고자 합니다.


5.     건대 맛의 거리는 600 여m의 거리를 500여개의 업체가 마주하여 상업, 유흥가로를 구성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최근 유흥업소의 집합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헌팅포자, 감성주점에 사람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는 곳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코로나 시기의 다른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일으키지만 자영업자는 사람이 없어 생계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에 따라 임시 방편으로 QR코드 및 클럽투어, 연계 영업 금지를 조건으로 단 제한적 집합 허용을 시행했습니다.

6.     청춘남녀, 자영업자, 관, 다른 시민들 모두 불편한 이러한 현상에 새로운 오고가는 관계 기술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코로나 시대 이후의

청춘 남녀의 오고가는 관계,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오고가는 관계,

가게와 가로의 오고가는 관계,

빛과 소리, 안전한 도시 생활을 위한 정보가 오고가는 새로운 가로를 위한 건축적 기술적 장치입니다.

오고가는 시민, 자영업자, 청춘들의 안전한 도시 활동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7.     도시는 다양한 기반시설을 보이지않게 숨겨두고 있습니다. 그러한 기반시설들이 촘촘히 연결되고 자신도 모르게 접촉했다는 것은 이번과 같은 상황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도시의 단면이자 이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숨겨진 기반시설에 더해 빛과 바람이 오고가고 안전한 도시생활을 위한 정보가 오고가는 새로운 사회적 기반시설을 추가하고자 합니다.

10.   이렇게 구성된 오고가는 관계 기술을 위한 건축적 장치입니다.

11.   이 장치는 앞서 말한 멤버쉽형 공공성이 구현 가능하도록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습니다.

멤버쉽형 공공성은 건대 가로 공간을 경험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습니다.

이는 세단계로 구성되어 구현됩니다.

첫번째, 온라인을 통한 개인정보 공유 동의와 간단한 개인정보를 기입하고 가입합니다.

두번째, 이 정보는 관내의 개인 건강정보, 사는 곳, 등의 정보와 동기화되어 유사시에 그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가게 입장에서는 위험한 정보의 사람은 출입을 사전에 제한하는 안전장치로서 작동합니다.

세번째, 두번째 단계에서 취한 정보를 기호화하여 스크린 장치에 투사합니다.

이 스크린은 지금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 어디인지 보여주거나 멤버쉽과 연계되는 가게의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 기능합니다.


15.   이 공간은 모더니즘이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를 가리킨 아케이드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이렇게 새로 생긴 가로의 아케이드와 같은 공간은 모두에게 불편한 현상을 만들어낸 대학가 술거리에 건축적 해결책으로서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16.   마지막입니다. 오고가는 관계 기술은 UNTACT 시대에 CONTACT를 위한 건축적 기술 장치입니다. Untact시대에도 다른 누구가를보고싶어할 것이고 설레할 것이며 그들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안전한 도시 생활을 지원해야합니다. 감염의 예방을 위해 집에만 머무르는 개인들의 기억에서 나아가 도시의 집단적 기억을 만들어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도 연대하여 살아가는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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