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lee Jul 05. 2022

헤어질 결심


“헤어질 결심” 감상평


1. 오랜만에 박찬욱 감독 작품이 나와서 기대감을 갖고 “헤어질 결심”을 보러갔다.

2. 몰입도도 좋고, 미장센도 훌륭해서 보는 동안 집중해서 봤다. 그런데 영화를 딱 보고 나서는 별로 여운이 없었는데 장면들을 곱씹을수록 여운이 남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3. 일단 이 영화 대체 뭔 내용이냐고 묻는 분들이 있었어서 얘기하자면 “멜로물”이다. 그런데 수사/스릴러가 곁들여진 멜로물이다. 해준은 형사고, 서래는 살인용의자. 이 설정만 놓고보면 뻔해 보이지만 이 둘의 로맨스를 풀어가는 방식이 전형적이지 않았다. 박찬욱스러운 멜로랄까? 한마디로 조금 기괴한 멜로물이다.

4. 자신처럼 끔찍한 시신을 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서래에게 해준이 호감을 느끼게 되고, 살인현장에서 피가 많으면 힘들다고  해준의 말을 기억하고 서래가 살인현장의 피를 깨끗이 치우는 장면 .. 하여튼 사랑의 감정과 서로를 배려하는 장면들이 이처럼 기괴하게, 그러나 묘하게 애틋하게 묘사된다.

5. 덧, 배우들의 매력이 극대화되는 연출이 특징인듯 하다.

6. 곱씹을수록 여운이 남는 영화라, 심야로 한번 더 볼듯 싶다.


#헤어질결심 #박해일 #탕웨이

매거진의 이전글 피로사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