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햇살바람 May 31. 2020

2020.5.31.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한 다독거림

브런치 작가가 된 지 2주가 됐다.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내 목표는 두 가지였다. 매일 글을 1시간 쓸 것, 주일에 글 1개 발행.

아직까지는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 2주 동안 6개 글을 발행했으니 나로서는 꽤 선방한 편이다. 구독자도 5명이나 생겼다. 브런치를 시작하면 으레 올려주는 건지는 몰라도 처음 올렸던 글이 카카오톡 #탭에 올라가면서 이틀 동안 조회수 600을 찍기도 했다.

그런데 점점 현타가 온다. 브런치에 올라오는 글을 읽다 보니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너무 많다. 좋은 글을 많이 읽을 수 있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동시에 좌절감이 밀려온다. 뭔가 대단한 글을 당장이라도 쓸 수 있을 것 같던 포부는 진작에 자취를 감췄다. 내 기대에 못 미치는 나 때문에 며칠 동안 울적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느라 내 글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발행의 문턱을 넘지 못한 볼품없는 문장들이 작가의 서랍에 쌓여갔다. 시작하자마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이제 겨우 2주밖에 안 됐는데 나도 참 오만하다.

어차피 여기서 그만 둘 일이 아니다. 글을 쓴다는 행위를 어차피 그만둘 게 아니라면 꾸준하고 볼 일이다. 내 능력 이상의 글을 쓰려고 욕심내지 말아야겠다. 꾸준히 쓰다 보면 나만의 목적지에 당도할 수 있으리라.

내 이름으로 나오는 책을 꼭 보고 싶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는 걸 기억하길.

(이 글을 발행하는 이유는 스스로의 약속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그리고 글을 잘 쓰려는 욕심을 내려놓기 위해서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