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위스키 취향은...

HEXA BARREL ARCANA, 곧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by 조이홍

위스키 업계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시음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가 왕왕 있습니다. 참가자들을 만날 때마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위스키는 너무 어려워요.” 혹은 “아직 제 취향을 잘 모르겠어요.” 그럴 때마다 비슷한 대답을 하곤 합니다. “모르는 게 정상입니다. 저도 늘 어려우니까요.”라고. 위스키 신제품을 내놓기 위해서, 혹은 경쟁사에서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수도 없이 많이 비교 시음을 진행했습니다. 통상 10번 정도 시음하면 8회 이상은 자사 제품과 타사 제품을 구별해야 차이를 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평균 점수는 늘 6회를 넘지 못했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만, 변명하자면 사실 그날그날의 신체 상태에 따라 같은 위스키를 마셔도 어제와 오늘의 결과가 다르게 나오기도 합니다. 위스키 업계에서 오래 일해도 위스키 풍미를 구분해 내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취향이라는 건 첫눈에 반하는 운명처럼 단 한 번의 경험으로 발견할 수도 있고,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차곡차곡 쌓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불행히도 절대 미각이 아닌 이상 대부분 후자에 해당합니다. 경험이 쌓이면 조금씩 취향이 윤곽을 드러냅니다. 어떤 향이 편안한지, 어떤 맛에 끌리는지, 어떤 질감이 부담스러운지, 그리고 어떤 마무리가 기분 좋은지 잠자던 감각이 하나둘 깨어납니다. 이런 감각의 조각들이 모여 취향이라는 지도가 만들어집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지도는 사람마다 크기도, 모양도 모두 다릅니다. 중요한 점은, 지도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지구와 화성의 거리만큼이나 멀다는 것입니다. 취향 지도를 가진 이들은 더 이상 타인의 추천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조언이 취향의 지도에 점 하나를 찍을 수는 있지만 반드시 목적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때부터 위스키는 몸짓이 아니라 여러분에게로 다가와 활짝 핀 꽃이 됩니다.


언론에서 요즘 MZ 세대들이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보도하는 걸 보았습니다. 건강(웰빙)은 언제나 화두였는데 아무래도 구직난, 취업난과 맞물려 극대화된 것 같습니다. 위스키 업계 거품도 가라앉고 있습니다. 미국과 스코틀랜드의 유명 증류소들이 운영 중지를 선언하는 게 심상치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비수기'가 도래했습니다. 하필 이런 시기에 오랫동안 준비한 저만의 위스키 프로그램 'HEXA BARREL ARCANA'를 출시합니다. 위스키가 아저씨들의 술에서 '모두의 술'로 변화한 시점에서 제대로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만들어 보자 싶었습니다. 25년 경력의 노하우를 쏟아부었다면 너무 '오버'일까요.


HEXA BARREL ARCANA는 위스키를 대표하는 여섯 가지 풍미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아직 취향의 지도를 가지지 못한 분들은 대부분 위스키를 고를 때 익숙한 이름을 집어 들거나, 누군가의 추천에 기대기도 합니다. 이것 역시 취향을 발견하는 과정입니다만, HEXA BARREL ARCANA는 좀 더 체계적으로, 재미있게 그 과정을 풀어냅니다. 영업 비밀이라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여섯 가지 풍미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열다섯 개의 페르소나를 통해 여러분에게 어울리는 위스키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사실 취향에 정답은 없습니다. 고정불변의 무언가도 아닙니다. 그저 작은 '힌트'를 통해 내 안에 잠재된 감각을 깨우는 일입니다. 한 잔의 위스키를 통해 자신의 감각을 바라보는 경험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결국 이 질문으로 돌아옵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에 여러분은 작은 카드 한 장을 얻게 됩니다. 위스키 풍미를 통해 여러분이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 그것이 바로 HEXA BARREL ARCANA입니다.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아래를 눌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세요. 풍미의 정원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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