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빛'은 무엇입니까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방문한 카페에 혼자서 앉아있는데
아주 조용하게 빛이 내려왔다.
나의 맞은편으로...
마치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반가움과 설렘이 담긴 채
가지고 있는 카메라를 움켜쥔다.
잠시 숨을 멈추고
눈은 뷰파인더로
손은 렌즈의 초점 링과 셔터로 향한다.
소리 내면 도망이라도 갈 것처럼
조용하고 신중하게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누른다.
그리고선 담긴 사진을 확인한다.
결과물이 궁금한 건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빛이 더욱더 화사하게 내 곁으로 들어왔다.
빛을 담은 결과물을 보면서
속으로 외친다.
'빛, 이건 못 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