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약 한 달 만에 돌아왔는데요. 아무도 저의 공백을 느꼈을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한 달이라는 시간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한 달 동안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도 여러분께 차마 공개할 수 없는 사생활이 있는 법이니, 제 모든 생활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안 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까눌레를 별로 안 좋아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아마 전전 포스팅인가에서, 망원동에 갔다가 까눌레에 영감을 받고 까눌레에 관한 글을 막 썼었는데요..
그때 저는 까눌레를 매우 좋아하는 디저트 중 하나라고 소개했었죠..
근데 이럴 수가
얼마 전, 정말 최악의 까눌레를 먹었어요.
그날은 하루종일 비가 왔어서 공기 중 습도가 매우 높았긴 했지만, 그래도 까눌레가 너무너무 눅눅했고... 그리고 바닥 부분은 마치 카스테라와 같아서 도무지 '구움'과자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저에게 높은 실망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저는 약간 아무리 좋아하던 음식이라도, 한 번 크게 실망하면 그 음식을 더 이상 좋아하기 힘들더라구요... 그렇게 까눌레라는 괜찮은 디저트를 잃어버렸습니다. 눌레야 안녕~ 저는 정말 별로인 까눌레였단다~
두 번째 소식은
쫄면을 게시했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여름에 먹는 음식이 몇 가지 정해져 있는데요.. 보통 쫄면, 냉모밀, 매실차 이 세 가지를 주구장창 번갈아 먹으며 여름을 나곤 합니다. 바로 오늘, 요 지난 날의 5월 답지 않은 비 소식과 함께 찾아온 쌀쌀함이 무색하게 부쩍 따듯한 날씨를 반겨주었는데요~ 기념으로 쫄면을 먹었습니다.
물론 겨울에도 쫄면을 먹긴 하지만, 날이 푹할 때 먹는 쫄면은 또 더운 계절 만의 감성이 있거든요~~
사실 쫄면 맛은 그저 그랬지만, '쫄면'이라는 음식을 다가오는 '여름'을 환영하며 먹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어릴 때 쫄면과 냉면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새콤한 맛이 싫고, 면이 질겅질겅한게 싫어서 안 먹었는데
지금은 좋아하는 걸 보면,
역시 저는 팔랑귀에 변화하는 인간이라는 점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그지같은 성격과 한결같이 나부랭이치는 통장 잔고 또한 스스로 성장하고 변화할 순 없을까요? 이러한 내용의 자기개발서 출간 부탁드립니다. 물론 저는 안 읽을 거긴 해요. 자기계발서만큼 종이를 낭비하는 일은 많지만, 자기계발서 또한 나무에게 사과해야 할 101개의 쓰레기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세 번째 소식은
그렇게 최근 소식은 아닌데요,
저의 아이폰 13mini 갤러리 속에 꽃 사진이 점점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진짜 중년들의 카톡 프로필 사진 같은 꽃 사진을.. 막 찍어요..
전엔 이해 못했는데 요즘 강아지와 꽃 만큼 귀여운 게 없더라구요.. 아.. 농담곰도 껴주세요
그냥 꽃밭에 꽃도 이쁘지만, 그냥 길 걷다가 발견한 보도블럭 틈에 자란 작은 꽃이나, 화단 사이드를 비집고 나온 민들레 같은 것들이 너무 귀엽고 기특해요.. 초록색, 혹은 무채색 사이에 쬑그맣게 자란 작은 색깔들이 진짜 귀여운 포인트 같습니다.. 그리고 걔들은 얌전히.. 그리고 귀엽게 자라기만 한다는 점에서 너무 좋아요. 그들은 절대로 말대꾸를 한다거나 나중에 딴 소리를 한다던가 들으라 할 땐 안 듣고 바빠 죽겠는데 뒤늦게 질문을 쳐 한다던가 하지 않아서 너무너무 착하다고 생각해요. 미스터 션샤인에서 김희성이 맨날 자긴 무용한 것을 사랑한다 하였는데, 저도 무용한 게 참 좋습니다.. 제 주위엔 띠용한 사람들밖에 없어서 참 힘든데.. 그렇게 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거 어떻게 알고 하루하루 수명을 단축시켜 주는 지 역시 다들 내 마음을 너무 잘 알아!
네 번째 소식입니다.
저 일하던 빵집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5월까지만 하고 마무리 하기로 했어요.
사실 뻥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기분이 좀 좋을 줄 알았는데 별 감흥은 없네요.
기쁘지 않다는 건 슬프지만, 슬프지 않다는 건 그리 슬픈 일은 아니에요. 다시 생각해 보면, 감정의 변화가 없다는 건 굉장히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저는 굉장히 졸리거든요? 피곤 수준이 아니라 잠이 막 솔솔 와요. 커피를 두 잔 째 마시고 있는데도요.. 선생님은 저에게 커피를 마시지 말라 하셨지만, 그냥 마시고 있어요.. 식후 30분 뒤에 먹는 약도 식전에 먹어보고, 취침 전 약을 늦저녁에 먹어보기도 했어요. 술은 마셔볼까 하다가 누가 맥주를 훔쳐가는 바람에 무산되었고요.. 잠은.. 무조건 충분히 자야 한다 하셨지만, 오후 내내 조느라 일을 못해서.. 새벽엔 맥주를 마시느라 늦게 잤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두근거려도 보고 기분도 밥맛이라 좋았습니다. 제가 빵집을 왜 못 그만두겠어요.. 빵 팔아다 그 돈으로 정신 치유에 써야 하니까.. 그래도 독립적인 삶은 참 좋습니다. 물론 저희 어머니께서는 제 이름으로 또 다시 보험을 드셨지만요.. 저는 보험설계사라는 직업 또한 공무원만큼이나 재미없고 다소 가치성이 없는 직업으로 느껴집니다. 또 다른 정신 치유 방법 중 하나인 밴드 공연 감상은 모종의 알 수 없는 이유들로 예전만큼 저에게 짜릿함을 주지는 못하더군요.. 매우 유감이고,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다섯 번째 소식입니다.
소식이라기보단 훈수인데요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까요?
저는 이재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도, 지지할 생각도 없는데요
그것이랑 별개로 정상적으로 사고가 가능한 시민이라면 국민의 힘과 개혁신당을 찍을 순 없겠죠? 물론 정상적 사고가 불가능한 사람이 많기에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그 또한 제정신이 아니기에 비상계엄까지 선포했겠지요. 이번에도 개나 소나 다 출마 선언하더니 진짜 그런 사람이 후보가 됐네요.. 절대 안 되는 사람, 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을 거르고 나서 뒷걸음 치다가 엉덩방아 찢듯 이재명을 찍어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유감이지만, 세계적으로 이상적인 정치가 실현되는 국가는 매우 드문 듯 해요. 그리고 특히나 저에겐, 싫은 것들을 모두 제거하고 남은 걸 선택하는 소거법이 매우 익숙한 방법이기 때문에 지난 번 대선과 달리 빠르게 도장 찍고 나올 수 있을 듯 합니다. 국힘에선 늘 그랬듯이 여전히 지들끼리 지랄을 하다가 결국 누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뭐가 중요합니까 어차피 1번 찍어야 하는데
한국 사람들 빨리빨리 하는 거 좋아하잖아요 숫자 중에 1만큼 빠른 숫자가 어딨나요
이재명이 대통령되면 또 탄핵하자니 뭐니 말은 많겠지만, 그건 국힘덕분에 진보측에 속해버린 하는 짓은 사실 보수에 가까운 민주당이 되어도, 하는 것이라곤 매일 나라 팔아먹고 덕수 문수랑 현피나 뜨게 하는 국힘당이 되어도 마찬가지이니ㅋ
분명 내 얼굴도 나오는 것 같은데 신경쓰지 않고 한시간 넘게 제 앞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커플 마냥 정치는 자기들 이익에 따라 꿋꿋하게 갈 길 가겠지요
자네들은 필히 아이클라우드 1TB를 사용하도록 해.
+음 방금까지 다섯 번째 소식을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김문수 후보가 뭔 출산가산점? ㅇㅈㄹ하는 거 보고 그냥 넣기로 했습니다. 문수도 저런 헛소리 개빻은 말을 하는데 저라고 이런 작은 한 마디 못할 이유가 있나요
여섯 번째 소식..
에어팟을 구매했습니다.
에어팟 4세대 노이즈 캔슬링..
그동안 저는 약 6년간 에어팟 2세대 2대로 버텼는데요 이번 기회에 노이즈 캔슬링이 확실하게 들어간 제품을 처음 써봤습니다. 3만원짜리 헤드셋에 포함된 물리적으로 귀를 막아놓고 노이즈 캔슬링이라 우기던 그런 기능 말고 진짜 노캔이요.
세상에나 오늘 에어팟을 끼고 고봉민 김밥에서 혼자 쫄면을 먹는데 세상이 너무 조용해서 쫄면 먹는 나 자신과 낯가리면서 먹었어요;; 노래가 이렇게 잘 들리다니.. 다들 이런 세상에서 살아왔던 거죠?
억울하진 않은데 억울하네요;;
확실히 주변 소음이 차단되고 오직 내 노래만 들리니까 음식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쫄면이 많이 매웠어요.
젠장~
날씨가 좋아서 그런건지
약을 먹어서 그런 건지
왜 자꾸 잠이 솔솔 올까요
근데 저 문득 궁금한게
자야 하는 시간에 못 자게 할 땐 저의 양해 없이 수면권을 침해하면서,
제가 정작 자고 싶을 때도 왜 이해해 주지 않는 거죠?
저도 선생님 말처럼 너무 자고 싶어요ㅠㅠ
제가 막 12시간씩 자겠다는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시달리고
좀 푹 쉬고 싶은 건데
그 기회가 손에 닿기까지 참 오래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