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지적 열망
'비판적으로 사고하기' 시리즈 제 3탄
지적 열망 _ '왜?'에 대한 질문
생각보다 가까운 비판적 사고
사과가 떨어지는 이유에 대한 호기심으로부터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게 되었고, 욕탕에 들어가자 물이 넘치는 이유에 대한 호기심으로부터 아르키메데스는 부력의 원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모든 현상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고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한 탐구, 즉 비판적 사고로부터 지식은 발견되고 발전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비판적 사고는 일상에서 흔히 발견되는 현상을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저를 비롯한 고3 수험생들은 매일 피곤하기만 합니다. 바쁜 학업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6시간 정도의 취침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치도 아닙니다. 게다가 살은 왜 이리 자꾸 찌기만 하는지. 운동 부족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그 이유가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언니 오빠들도 저만큼 운동을 안 하는데도 저보다 좋은 몸매를 유지하거든요.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분명 이를 해결할 수 있을만한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왜 수험생들은 자꾸 피곤하고 살이 찔까요?
잠시 수험생으로 빙의하여 그들의 고민을 적어보았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갖고 있는 고민, 아무리 자도 피곤하기만 하고 나날이 무거워져 가는 몸은 가뜩이나 힘든 수험 생활을 더 힘들게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체력이 좋다는 나이에 왜 수험생들은 계속 피곤하고 살이 찌게 될까요? 물론 학업 때문에 바쁘고 식사량에 비해 운동량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빛입니다. 호르몬과 관련된 그 문제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간과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빛을 잘 조절한다면 효과적으로 잘 수 있습니다
흔히 잠이 보약이라고 하지요. 잠을 푹 자고 나면 하루 종일 컨디션이 좋습니다. 꿀잠을 자는데 잠자리나 방의 온도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조건은 빛이라고 합니다. 빛을 차단하고 깜깜한 환경, 즉 완벽한 밤을 만들어주는 것이 꿀잠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우리 수험생들은 바쁜 학업으로 인해 잘 시간에 자지도 못하고 인공 빛에 노출되어 생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활은 학생들을 밤에는 공부하고 오히려 낮에 틈틈이 자는 습관을 들이게 놓았지요. 다시 말해,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빛의 노출량은 비만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빛의 노출이 늘어나는 하루 일과가 수험생들에게 주는 영향은 잠을 푹 못 자게 하는 것 말고도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비만 문제입니다. 밤에 빛에 노출이 길어질 경우 지방을 태우는 갈색지방의 양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비만의 주요한 원인입니다. 갈색지방은 지방을 태우는 지방인데 주로 추위를 느낄 때 당이나 지방과 같은 에너지원을 태워 열을 내고 체온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 갈색지방은 난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지방이나 당은 연료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 몸에 필요 이상으로 들어온 영양분을 저장해 비만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일반적인 ‘지방’은 백색지방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갈색지방은 백색지방과 달리 몸의 에너지를 소모하고 비만을 예방하는 몸에 좋은 지방이라는 것입니다.
제때 잠을 자지 않는 습관은 비만과 만성피로의 악순환을 가져오게 됩니다
그런데 갈색지방은 야간에도 지속적으로 빛을 받게 되었을 때 감소하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밤 11시에서 1시 사이에 잠을 자라고 뇌에서 신호를 보내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있습니다. 멜라토닌은 제3의 눈이라 불리는 송과샘(松果腺)에서 빛을 감지하지 못하는 밤에 분비되게 되는데, 이 송과샘에서 빛을 감지하게 되면 멜라토닌이 분비하지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밤이지만 몸은 여전히 낮이라고 인지하는 것입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도 않고 계속 피곤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멜라토닌이 분비되지 않으면 갈색지방을 활성화시키는 아이리신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하고, 우리 몸속의 갈색지방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사람마다 개인의 차는 있겠지만 사람은 갈색지방을 갖고 태어나고, 밤에 제대로 자고 건강한 생활을 하면 갈색지방의 감소와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 수험생이 자도자도 피곤하고 먹는 것에 비해 살이 찌는 이유는 밤에 잠을 자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험생이 어떻게 잘 거 다 자고 사냐고요? 차라리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다시 말해, 해가 없을 때 잠을 자고 해가 있을 때 일어나는 것입니다. 새벽 1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나나 11시에 자서 5시에 일어나나 취침 시간은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11시에 자서 5시에 일어날 때 멜라토닌을 얻을 수도 있고 새벽에 숙면을 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 기존보다 덜 피곤하고 더 훌륭한 몸매도 가꿀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문헌 : KISTI 제 2424 호/201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