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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nah S Jul 07. 2020

함께 만드는 새로운 진정성

브랜드가 신뢰를 줄 수 있는 방법




정치적 부패, 정부의 불확실성, 양극화, 기후 변화, 환경 오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 시대의 모습을 비추어주는 단어들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여러가지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성과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변화의 흐름은 우리의 의식주를 넘어 삶의 방향과 가치관에 우리가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고 있죠.


디지털 혁명의 시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 속에서 우리는 콘텐츠가 난무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발달과 증가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콘텐츠는 많아졌죠. 하지만 무분별한 광고성 콘텐츠나 가짜 콘텐츠가 난무하게 되면서, 미디어에 대한 신뢰는 그 어느때보다 낮아진 것 같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된다는 것

이러한 시대에 떠오른 중요한 화두가 있다면 바로 ‘정직’과 ‘신뢰’가 아닐까 합니다. 이 시대의 브랜드에게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은 그 어떤 것 보다 중요한 미션이 되었습니다. 브랜드는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보다 깊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오디언스, 신뢰를 만들어 내는 주체

브랜드가 신뢰를 줄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과거 브랜드들은 신뢰성을 이야기하고 높이기 위해 브랜드의 역사성, 규모, 인지도, 최초상기도 등을 강조해 왔습니다. 마케팅에서는 셀러브리티를 기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집행했고요.


그러나 이제는 브랜드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영향력이 그 어느때보다 커졌습니다. 브랜드를 지지하는 사람들, advocator, influencer, supporter라 불리기도 하는 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을 참여시켜 함께 브랜드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 것이죠. 신뢰를 만들어 내는 주체가 공급자에서 수요자, 즉 오디언스로 바뀐 것입니다.


브랜드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공급자의 목소리(Maker’s voice)가 아닌 오디언스들의 민주적 참여도(Audience engagement)를 높여야 합니다.  



콜라보레이터들이 직접 만든 브랜드

영국의 온라인 쇼핑몰 아소스(ASOS)는 지난 2018년 말 새로운 인플루언서인 Z-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패션 브랜드 '콜루전(Collusion)'을 출시했습니다. 런칭 캠페인에서도 그들의 아이덴티티나 지향하는 바를 보여주었는데요. 유명한 셀러브리티나 인플루언서가 아닌 인종, 키, 성별, 정체성에 상관없는 100명의 평범한 영국 거주자들을 소개했는데, 그들은 모두 2000년에 태어났다는 유일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죠. 그리고 한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성인이 되는 올해, 당신은 무엇을 원하십니까?’


[콜루전의 런칭 캠페인]


또한, 콜루전(Collusion)이 주목을 받았던 부분은 기존 패션과는 다른 무엇인가를 원하는 오디언스들을 위해 실제로 학생, 스타일리스트, 활동가, 이미지 메이커, 유투버, 작가 등 6명의 콜라보레이터들이 공동 작업하여 만들어진 브랜드라는 점입니다.  


[브랜드 작업에 참여한 6명의 콜라보레이터들]


콜루전(Collusion)은 우리의 옷을 입는 사람들을 위해 옷을 만든다는 철학으로, animal-free 제품 생산, 지속가능한 면 사용, 모든 사이즈 보유, 모든 성별이 입을 수 있는 제품 라인업, 그리고 협업에 대한 믿음을 그들만의 원칙으로 삼고 브랜드도 오디언스와 함께 진화해 나갈 것임을 약속 했습니다.


[출처: https://www.asos.com]


콜루전(Collusion)은 지금도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매년, 더 많은 창의적인 인재들과 함께 일 하는 것을 목표로 말이죠.  



있는 그대로의 우리들을 위한 브랜드

속옷은 전통적으로 성별의 구분이 매우 명확한 제품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에 따라 제품 디자인, 캠페인, 리테일 전략도 이루어져 왔죠. 이제 이러한 고전적인 성별 관념이 점차 변화하고 있고, 브랜드들은 전통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의 표현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수영복 및 바디웨어 브랜드 크로맷(Chromat)는 'come as you are'라는 철학을 추구하며, 당신의 외모나 신체적 조건이 어떻든 어떤 사람이든 관계없이 비키니를 입고 당신만의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음을 적극적으로 전합니다.

 

Chromat is future-forward bodywear
designed for strong, powerful
#ChromatBABES.
We are committed to empowering #ChromatBABES
of all shapes and sizes
through perfectly fit garments for every body.
We hope that everytime you wear Chromat,
it reinforces the message that there are many different versions
of beautiful and that every body is worthy of love,
acceptance and empowering swimwear.


실제로 트렌스젠더나 암 생존자가 모델이 되기도 하고, 브랜드의 실제 로열 오디언스들이 런웨이 쇼에 등장하며 다양한 신체적 특징, 인종, 능력, 성별을 표현합니다.  


[런웨이 모델들]


[크로맷 오피스의 메시지 “You Spoke, We listened”]

 

이 외에도 Origami Customs, Pyramid Seven, TomboyX와 같은 속옷 브랜드들은 특별 성별과 신체적 사이즈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우리들을 위한 ‘human agenda’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오디언스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

오늘날 브랜드는 그 어느때보다 사람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고민해야 합니다. 비슷한 콘텐츠와 스타일이 난무하는 시대에 ‘나’의 목소리를 일방적으로 내기 보다는 ‘오디언스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가 되는 것. 그러한 브랜드만이 그 진가를 발휘 할 것입니다.


브랜드의 명확한 존재 이유를 가지고

오디언스를 지속적으로 참여시키고

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때,

브랜드는 오디언스와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신뢰를 쌓을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로열 오디언스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브랜드는 누구의 목소리를 내고 있나요?



by Hannah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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