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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쓰 Apr 11. 2021

취업잡썰 #9. 읽히는 자소서:성격의 장단점

성격의 장단점에서 자소서의 신뢰도가 결정된다.

자소서에서 자주 물어보는 성격의 장단점은 무엇을 물어보기 위해서 일까요?

내 성격을 알아서 회사는 어떻게 활용하고자 하는 걸까요?


관점에 따라 다르고,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성격의 장단점은 자소서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지표로서의 성격이

가장 강하고, 회사에서 원하는 성향과 유사한지 아니면 최소한 부딪치지는 않는지 확인하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자소서를 보다보면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약간의 과장이 들어갈 때도 있고, 그 수준이 신뢰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발생할 것입니다.

이때 가장 손쉽게 확인 가능한 항목이 성격의 장단점인 것이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유01. 공존하기 어려운 성격이 존재한다.


성격의 장단점을 쓰고자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적극적인 성격을 성격의 장점으로 들어서 장점 부분을 해결했다면, 단점 부분에는 망설인다던가 새로운 것을 신중히 다룬다던가 하는 단점을 쓰게 된다면 신뢰도에 훼손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어떤 성격적인 특성을 가지게 된다면, 그 성격에 해당하는 단점이 대부분 정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소극적인 사람이 새로운 장소에서 분위기를 리드하는 것이 장점이 되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죠.


물론 다중인격을 가지고 있고, 적절한 시점에 인격을 변경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장점만 모으는 것도 가능하겠으나, 비현실적인 이야기라는 것은 알고 계시겠죠.


즉, 공존하기 어려운 성격상의 장단점을 한 번에 언급하게 된다면 그것은 자소서 전반의 신뢰도를 훼손하는 일이 됩니다.




이유02. 다른 항목에서 쓰인 내용의 과장이나, 부풀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격의 단점으로 소심한 성격을 들었다고 봅시다.

다른 도전정신이나 새로운 것을 접할 때의 태도를 서술하는 항목이 있었고, 여기에서 새로움은 나에게 설렘을 주고 영감을 준다는 식으로 자소서를 쓰게 되면 성격의 단점이나 도전정신 부분이나 둘 중에 하나는 과장 혹은 거짓이라 여겨지기 쉽습니다.


그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보이는 패턴이 어느 정도는 정형화되어 있고, 이것을 벗어나는 케이스들은 굉장히 소수입니다.

물론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나 자소서에서 과장되게 쓰는 사람과 정형화된 패턴에서 벗어나는 사람들 중 어느 쪽이 많을지 고려해본다면 자소서의 신뢰도 하락을 예상이 가능합니다.


앞서 기술한 읽히는 자소서에서도 화려한 미사여구를 제외하라는 말씀을 드린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다른 항목과의 모순을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이유03.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이 아닌 단점을 이야기하고 싶은 항목이다.


성격의 장단점은 자소서를 쓰기 힘든 항목 중 하나입니다. 성격의 장점을 쓰다 보면 너무 화려하거나 좋은 이야기만 하게 되고, 단점을 쓰다 보면 나를 떨어트려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다 쓰고 나서 읽어보면 이게 무슨 이야기지? 내가 진짜 내 이야기를 쓴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항목이죠.

다수의 경우,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이 아닌 단점을 이야기하는 형태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자소서를 말해주는 책에서도 그리 이야기합니다.)


과장과 부풀림이 나오기 쉬운 항목이라 이 수준이 어느 정도를 넘어섰을 때 자소서 전체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럼 어떻게 써야 하는가?


1. 장점은 담백하게 쓰세요.
2. 단점은 솔직하게 쓰세요. 단, 팀워크에 해가 되지 않는 단점으로 쓰세요.
3. 장점과 단점이 상호 모순되지 않도록 쓰세요.
4. 다른 항목의 내용과 모순이 없도록 소재를 고르시고, 나의 성향상 그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야기한다면 다른 항목의 신뢰도가 상승합니다.
5. 애매하다면 잘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최소한 모순이 없도록, 자소서의 신뢰도를 훼손하지 않는 수준으로만 쓰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담백하게 쓴다는 것은 내용은 화려해도 문장이 화려한 것을 지양하시면 됩니다.

먼저 내용을 쓰고 싶은 대로 다 써놓고, “매우, 최선, 최고 등” 수식어구를 전부 제외해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말이 된다면 포장지는 벗겨내는 대는 성공한 자소서겠네요.


솔직하게 쓰지만, 팀워크에 해가 되지 않는 단점이면 됩니다.

예를 들어 나는 팀 프로젝트할 때마다 원하는 바가 다른 사람과 달라 매번 트러블이 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는 단점을 쓰게 된다면 나를 탈락시켜주세요가 되겠네요.

차라리 욕심이 많다던가, 협의는 하지만 타협은 하지 않는다던가 하는 것으로 바꿔서 써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요약하면 성격의 장단점은 잘 쓰지 않아도 됩니다. 신뢰도가 유지될 만큼 쓰고, 팀워크에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임을 알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중간은 간 것입니다.


자소서의 모든 항목이 베스트로 잘 써야 하지는 않습니다.

자소서 각 항목이 모여서 베스트가 되면 되는 것이죠. 성격의 장단점 항목은 베스트 자소서로 가는 보조 역할입니다. 게임으로 따지면 힐러나 서포터 정도겠네요.


그럼 다음은 입사 후 포부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취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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