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는 기본, '잘'하는 것이 핵심
인사 평가 시즌이 되면 종종 억울함을 호소하는 주니어들이 있습니다. "팀장님, 저 이번 프로젝트 때 주말에도 나오고 정말 열심히 했는데요..."
그들의 눈빛은 진심입니다. 누구보다 시간을 많이 썼고, 고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회사는 당신의 '고생'을 사는 곳이 아닙니다. 당신이 만들어낸 '가치'를 사는 곳입니다.
학교와 회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학생 때는 밤새워 공부하면 성적이 조금 안 나와도 선생님이 "그래도 노력했구나"라며 박수 쳐줍니다. 과정이 참작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의 세계는 냉혹합니다. 결과가 없으면 그 과정은 그저 '비용'일뿐입니다.
1️⃣ '과정'에 취하지 말고 '결과'를 냉정히 보라
신입사원 시절 가장 많이 하는 착각 중 하나가 '내가 흘린 땀의 양 = 업무의 성과'라고 믿는 것입니다.
* 아마추어: 10시간 동안 땅을 파서 1미터를 팠다.
(뿌듯해함: "나 오늘 진짜 고생했어")
* 프로: 포크레인을 빌려와 10분 만에 10미터를 팠다.
(성과: "목표 초과 달성 했습니다")
회사는 10시간 동안 삽질하며 땀 흘린 사람보다, 도구를 써서 10분 만에 끝낸 사람을 원합니다. 상사는 당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보다, "그래서 무엇이 해결되었는가?"에 관심이 있습니다. '열심히' 했다는 말로 부족한 성과를 방어하려 하지 마세요. 프로의 세계에서 과정의 노력은 기본입니다.
2️⃣ 방향이 틀린 '열심'은 회사에 손해다
더 무서운 것은 '방향이 틀린 열심'입니다. 서울로 가라고 했는데, 부산 방향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가는 직원이 있다고 칩시다. 이 직원이 열심히 달릴수록 회사는 손해를 봅니다. 나중에 다시 서울로 되돌아오게 만드는 수습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작정 달리는 것이 아니라, 달리기 전에 지도를 확인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 업무의 진짜 목적(Why)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상사가 원하는 결과물의 형태(Output Image)를 합의하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How)을 설계한 뒤에 움직이는 것.
그것이 '잘'하는 것입니다. 무턱대고 야근하며 시간을 쏟는 것은 열정이 아니라, 방향을 잡지 못한 불안함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3️⃣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센스가 아니라 '소통'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요? 타고난 센스가 있어야 할까요? 아닙니다. 중간중간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면 됩니다.
열심히만 하는 사람은 혼자 끙끙대며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려다 마감 직전에 엉뚱한 결과물을 가져옵니다. 반면 일을 잘하는 사람은 초안 단계에서, 진행 단계에서 수시로 상사와 소통합니다.
"팀장님, 지시하신 방향이 A안 맞나요? 저는 B안이 효율적이라 생각하는데, 중간 점검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영점 조절'을 해가며 일하면, 실패할 확률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상사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낭비되는 노력을 줄이는 것, 이것이 실력입니다.
# 결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은 신입 때 떼고 와야 할 말입니다. 이제는 이렇게 말하고 증명해야 합니다. "되게 하겠습니다. 성과를 내겠습니다."
회사는 학교가 아닙니다. 배우러 오는 곳이 아니라, 당신의 능력을 증명하여 돈을 벌어가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