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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쓰 Mar 04. 2021

취업잡썰 #1. 취업은 과정이다.

힘들게 들어간 대기업을 그만두는 이유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기업에 입사를 했었었습니다.

4학년 2학기 중간고사 첫 시험을 보기 전에,


신입사원 연수도 다녀오고, 사내 특집 방송에 디지털 네이티브로도 소개가 되기도 했었지만

13개월이 지나 사직서를 내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힘들게 들어간 대기업을 그만두는 이유


입사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고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대기업의 딱딱한 꼰대 문화와 학창 시절 만나보지 못했던 20살이 넘는 차이의 팀장과 임원들.

생각을 이야기하래서 했더니, 너는 아직 회사생활을 얼마 안 해서 모른다고 눈치껏 행동하라 이야기하는 선배들.


이러한 것들은 외부 요인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내부의 요인이 있었습니다.(저의 경우에는요)

내부적인 요인을 찾아볼까요?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 번아웃


내부적인 요인은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에 오는 번아웃이었습니다.

물론 그 번아웃이 탈출로 이어진 외부요인의 영향도 매우(!!) 컸습니다만 취업이 목표가 되었고, 그 목표를 이룬 후에 번아웃이 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을까 싶습니다.


물론,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에 결과는 좋았습니다. 준수한 연봉과 높은 복지 수준, 그리고 매우(!!) 높았던 연말 상여금까지..

그러한 보상이 주는 인내심으로는 번아웃을 이겨내는데 큰 도움은 안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했어야 하는 생각과 행동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았습니다.


1. 취업, 그 이후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했을 겁니다.

취업은 과정일 뿐, 목표가 될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취업 성공, 그 자체가 주는 행복감은 아주 빠른 시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시간이 주어진다면 인생과 미래에 대한 관점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커리어에 고민해보겠습니다.


2. 다음 선택을 폭넓게 하는 선택을 하겠습니다.

배수의 진을 치는 선택을 하지 않겠습니다. 배수의 진은 연속적인 패배를 한 후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하는 것입니다. 최후 중에서도 최후입니다. 굳이 배수의 진을 치고 단일 선택지를 두고 성공이냐 실패냐를 가르는 상황은 최대한 피하는 선택을 하겠습니다.


3.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조급한 마음은 시야를 좁게 만듭니다.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조급한 마음으로 빠른 선택을 하게 되고, 이는 대부분 좋지 않은 결과와 연결되었습니다.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주위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명상이나, 고민을 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른다던가 말이죠.





지금,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① 무엇을 하고 싶은지
② 무엇을 잘하는지
③ 무엇을 해야하는지

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보세요.


이 세 가지의 밸런스를 평생의 숙제로 안고 가게 되실 거예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취업을 준비함에 있어 가장 큰 무기가 되실 거예요. 그리고 취업 이후에도 인생의 목표와 비전을 재정립할 때도 좋은 질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느 순간에는 현실과 타협하게 될 거고, 또 다른 순간에는 꿈을 좇아 현실이라는 벽을 넘기로 결심하게 되실 거예요. 그런 결정을 함에 있어 저에게는 도움이 되는 질문이었습니다.




취업은 과정입니다.


과정을 해내는 것이 목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용해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어떠한 도움이 될까?"를 생각해보고, 취업이라는 하나의 과정이 목표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취업 이후에 삶이 학창 시절보다 훨씬 길거든요!


다음 글부터는 그 과정을 어떻게 하면 빠르고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미래니, 인생이니 하는 원론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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