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정 Aug 25. 2023

행복 별거 없다.

2023.08.25

 며칠간 비오고 흐린 날씨 때문인지, 요 며칠간 남편의 일들을 정리하면서 생긴 감정들 떄문인지 우울이 발끝까지 내려와서 하루종일 우울하고 힘들었다. 


 어제는 하루종일 아이를 돌보고,집안일을 할고 여러 나의 업무를 보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안좋고 우울한 생각이 들어서 힘들었다. 정말 병원이라도 가봐야 하나 싶을정도로 


 그런데 어젯밤 잠을 자기 전 좋아하는 예능프로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나와 나도모르게 깔깔거리며 큰소리를 내고 웃었고, 그때 잠깐 그 모든 나쁜일들과 우울을 잊는 나를 발견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이 너무 깨끗하고 예뻣고 (나는 원래 하늘을 좋아한다.)  어제 잠을 푹 잤는지 기분이 좋은 아이는 나를 보며 많이 웃어주었고, 뒤집기를 시작하였으나 잘 뒤집지 않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을 알았는지 뒤집기 지옥을 시작해주었다.


 그리고 아침 분유를 먹고 낮잠을 자는 아이옆에서 따듯한 햇살을 받으며, 여름을 느끼게해주는 매미소리를 들으며 나도 잠깐 졸았는데, 정말 그 순간이 행복하다고 느꼈다.


 행복 별거 없다. 맛있는거 먹고 재미있는거 보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함께하는 그 시간이 행복이다.

 정말 별거없다.


  이렇게 말해놓고, 오늘 저녁에 갑자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나는 슬퍼할 수도 있고 , 또 다음주가되면 날씨가 안좋다고 다시 우울해 할 수도 있지만, 어쩃든 지금 오늘 이순간의 나는 행복했고, 이런 작은 행복들이 모자이크처럼 합쳐져 큰 행복을 만드는게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집에서 보이는 하늘이 이쁘더라

오늘의 즐거운일

1. 집에서 보는 하늘이 정말 예쁘다. 

2. 새로운 유익하고 재미있는 유튜브 채널을 찾았다.

3. 뒤집기 시작했으나 하지 않던 아이가, 드디어 뒤집기 지옥을 선사해주었다. 뒤집고나서 나를 보며 웃는게 너무 예쁘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내 사랑도 때와 장소를 가려주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