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저축왕 Jun 24. 2019

롤러코스터 저축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장기저축의 필요성



많은 직장인들이 정기 적금으로 저축을 합니다. 적금은 안전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단점은 수익이 적다는 점이죠.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이자는 0원에 가깝습니다. 땅속에 돈을 묻어두는 것보다는 낫겠지만요..


수익이 적은 이유는 이자율%도 거니와, 적금은 단기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이자율이 높아도 1~2년만으로는 복리효과를 누릴 수가 없습니다. 복리란 이자에 이자를 붙인다는 개념인데 말만 좋아 보일 뿐, 최소 10년 이상 저축을 하지 않으면 복리효과를 보기 힘듭니다.



단리 이자와 복리 이자의 차이를 나타낸 표입니다.    NAVER 이자 계산기를 이용해서 계산한 값이며 이자율은 2%, 저축액은 60만 원을 가정하였습니다.


보통 정기적금의 기간은 1~3년 입니다. 그 정도 짧은 기간에는 보시는 바와 같이 단리와 복리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복리저축의 경우 단리보다 1년에 479원, 2년에 3,869원, 3년에 13,000원 정도 이자가 더 발생할 뿐입니다. 예로 든 60만 원 보다 더 적은 금액을 저축한다면 차이는 더욱 미미하겠지요.


이자에 이자를 붙여나가고, 그것이 의미 있는 수익이 되려면 시간이라는 변수가 가장 중요합니다. 표에서 7~10년 되어야 수십만 원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은행의 적금상품은 모두 단리고 생각하면 됩니다.  복리 적금 ! 이런 게 있다고 해 1~3년기간이라면, 단리와의 차이가 몇백 원, 몇천 원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체적으로 연복리 효과를 만들 수는 있습니다. 매년 매년 적금 예금에서 발생한 이자를 원금과 함께 다시 예치하면 됩니다. 그 과정을  10년 정도 하면, "아 내가 복리저축을 해서 높은 이자수익을 얻었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정말 힘이 듭니다. 적금을 한 달에 몇백만 원씩 하면 몰라도, 몇십만 원 정도 해서는 이자가 눈에 보이지 않거든요. 그리고 그 얼마 안 되는 이자를 한 푼도 안 쓰고 매년 매년 예금으로 재예치를 10년 동안 한다?


아마 불가능 것입니다. 적금 만기금액은 어떤 이유든 도중에 쓰일 것입니다. 참을성이 아주 뛰어난 사람이라요. 3년 만기 적금 유지하는 사람이 10명 중 3명밖에 안다는 통계를 보면, 그만큼 당장에 써야 할 데가 많다는 걸 알 수 있죠.


편하고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쉽게 쓰이는 게 예적금입니다. 실제로 예금 적금은 재무설계의 관점에서 본다면, 단기 유동성 자금에 불과합니다. 돈이 필요할 땐 해지해서 혹은 만기에 쓰는 게 정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저축액을 단기 적금에만 투입하는 것은 실질적인 자산형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적금은 당장 쓸려고 모으는 돈이니까요.


저축액 전부를 한 곳에 몰아서 저축하는 방식을 롤러코스터 저축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주로 적금이겠지요.


당장 1~2년 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하나의 적금 올인을 하고, 돈이 모이면 써버립니다. 그리고 다시 적금에 가입합니다.


롤러코스터의 레일을 머릿속으로 상상해보세요.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하죠. 그 저축 방식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의 상품으로 쭉 모았다가 (롤러코스터 올라감)

필요할 때 해지해서 써버리고 (내려감)

다시 저축을 시작해서 (올라감)

필요할 때 서 써버립니다. (내려감)


 순자산의 크기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이 방식의 단점은 무엇일까?

내 돈 모아서 내가 썼으면 됐지 단점이 있을까요?


눈에 쉽게 보이지는 않지만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복리효과를 전혀 만들 수 없다는 점입니다. 롤러코스터 저축 방식은 모든 저축의 기간이 짧습니다. 모으고 써버리고 모으고 써버리죠.


앞서 보여드린 대로 복리효과는 최소 7~10년 이상의 간이 필요합니다. 이자수익이 적당한 크기의 원금이 되고, 그게 또다시 이자를 만들어 오려면,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2.5%의 작은 수익률로도 30년이라는 기간이 있으면 내 돈은 두배가 됩니다. 30년 간 일해서 저축한 원금만큼 이자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위대한 발명가 아인슈타인도 인류 최고의 발명품은 '복리'라고 여겼습니다. 그만큼 복리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저축가능액의 대부분은 단기저축에 모이는 게 정상입니다. 전세자금, 결혼자금이 당장에 급하기 때문이죠.


렇지만 우리 인생을 길게 스케치해보면, 단기자금뿐 아니라 여러 가지 장기 목적 자금들이 필요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주택자금, 자녀교육자금, 은퇴자금 등이지요.


그때 가서 또 돈을 새로 모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부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축을 미리 시작한다면, 더 적은 금액으로 준비가 가능합니다. 복리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롤러코스터 저축 방식으로는 자산형성이 어렵습니다.


단기, 중기, 장기의 목표를 설정한 뒤, 저축액의 일부는 긴 기간을 바라보고 저축하는 것. 그것만이 복리효과를 얻을 수 있고, 그것은 실질적인 자산형성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장기저축을 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현재보다 미래에 더 큰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미리 장기저축을 함으로써 '복리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돈을 저축해도 훨씬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게 됩니다.


어차피 내가 벌어서 내 인생에서 쓰일 돈입니다. 젊어서도, 늙어서도 내 돈입니다. 내 인생을 조금이라도 더 윤택하게 만들고 싶다면, 하루라도 빨리 장기저축을 시작시다.



매거진의 이전글 국민연금 기금 고갈시 보험료 폭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