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저축왕 Sep 26. 2017

"돈은 안 쓰는 것이다?"  가장 좋은 재테크는 절약!

이자 1% 높은 상품  vs 한 달에 1만 원 아끼기



김생민의 영수증


요즘 유명한 김생민 어록 아시나요? ^^


- 돈은 안 쓰는 것이다.

- 생수는 사는 게 아니라 집에서 가져가는 것이다.

- 아무것도 안사면 100% 할인이다.


재미있으면서도 꽤 임팩트 있는 어록들이죠!


이처럼 오늘은 <저축>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축은 왜 해야 할까요?


물론 미래를 위해입니다.

저축은 미래의 더 큰 소비를 위해 현재의 작은 소비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 돈 쓸 데가 너무 많습니다. 써도 써도 모자란 게 돈이고, 써도 써도 질리지 않는 게 돈입니다. 하지만 현재에 돈을 몽땅 써버리고 싶은 욕구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더욱 크기 때문에, 현재의 소비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저축을 하는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치솟은 집값과 자녀 양육비, 교육비, 노후자금 등으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 환경에서 내가 앞으로 몇십 년간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내가 언제까지 회사에 다닐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고, 정년을 채우고 퇴직할 수 있다고 해도 근로소득이 끊기면 막막하죠. 100세 시대라는데.. 그렇다고 미리 창업을 준비해보기에는 5년 이내 70% 이상이 폐업한다는 자영업자의 현실도 녹록지 않습니다.


이렇게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서 젊어서부터 미리미리 저축을 해놓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여러분들은 저축을 어떻게 하시나요?

                                                                           

보편적으로 은행의 정기적금을 통해서 많이들 하고 계십니다.

은행의 적금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은행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우선 선진국들의 은행 서비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은행 금리


유럽과 일본은 이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경기가 너무 침체되었기 때문이죠. 위의 사진은 일본의 한 은행이 오픈 기념으로 판매한 적금 상품입니다. 11월 16일~20일, 5일 동안만 판매한 상품인데 1년의 이자율은 0.2%, 세후 이자는 0.159%입니다.


우리나라 시중금리도 낮지만, 일본은 더욱 심한 상황이네요. 심지어는 은행을 이용하면서 지출하게 되는 수수료 등을 아끼고자, 개인 금고에다가 돈을 모아놓는 사람이 늘어났고, 그로 인해 일본의 금고 판매량이 급증했었다고 합니다. 은행에 돈 맡겨봤자 이자도 안 주는데, 자기가 직접 보관하겠다는 거죠.


유럽의 어떤 은행은 심지어 일정 이산의 자산을 예치한 고객들에게 보관료를 받고 있습니다. 점점 은행에 돈을 보관하는 메리트가 없어지고 있네요.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요?


경기가 회복되고 기준금리가 천천히 올라간다고 해도 2~3% 를 넘기기는 힘들 것입니다. 즉, 절대적인 저금리 상황은 벗어날 수 없는 것이죠.  그리고 경기는 언제나 돌고 돕니다. 나중에 다시 경기가 침체되면 금리를 내릴 것이고, 그것을 장기간 반복하다 보면 우리나라도 일본과 비슷한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도 은행 이용에 대한 수수료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입니다. 위의 사진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외국계 은행인 시티은행은 이미 계좌 이용에 대한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도입을 추진했다가 거센 비난에 놀라 계획을 철회했지만, 몇 년 뒤에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아직까지 국내 은행의 수익 중에서 수수료 비중이 차지하는 부분이 선진국 은행에 비하면 굉장히 적습니다. 향후에 시중은행의 예대마진 수익이 줄어들면, 수익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해 다양한 수수료가 도입되거나 금액이 늘어날 것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적금!


현재 직장인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돈을 모으시나요?"라고 물어보면 10명 중에 9명은 정기적금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 방법은 정기예금, 정기적금입니다. 국민 재테크라고 불리고 있죠.


적금의 장점은 역시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집보다 안전한 곳에서 내 돈을 지켜주는데 이자까지 니다. 주식, 펀드 등은 아무래도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손해가 있을 수도 있는데, 적금은 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은 내 돈을 지켜주고, 이자수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정기적금에는 '강제성'이 있습니다. 매달 꼬박꼬박 넣어야 하는 점은 부담이 수 도 있지만, 저축에는 어느 정도 강제성도 필요한 법이죠.

아직 젊으신 사회초년생분들 중에는 어머니에게 월급관리를 맡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머님들은 오로지 예금 적금만 가입하시죠.^^  수익은 적을지 몰라도, 허튼데 안 쓰고 묵묵히 모으기에는 최고의 방법.. 입니다.




                                                                                    

                                                                                      



여러분이 가입하고 있는 적금의 이자율은 몇% 인가요?


은행연합회


시중 은행의 1년 만기 적금 금리를 높은 순으로 정렬한 표입니다. 정말 낮죠. 여기서 은행원이 하라는 거 이것저것 하면 우대금리 조금 더해줄 겁니다. 대략 2% 정도가 되겠네요.

시중은행의 금리는 기준금리에서 은행이 재량껏 + α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거의 10년 가까이 1~3%대 금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처럼 금리는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경기가 회복을 하고 금리가 조금씩 오른다고 해도 한계가 있고, 언제 올라갈지 너무 막연하죠. 단기적으로는 힘든 부분입니다.









금리가 낮은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적금 이자율이 조금 오른다고 해서 여러분의 저축 수익에 큰 변화가 있을까요?


만약에 기준금리가 몇 차례 올라서 이자율 3~4%짜리 상품이 만들어진다면, 은행은 간판보다 더 큰 현수막을 내걸면서 홍보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실상 이자율이 1~2% 정도 올라도 큰 변화는 없습니다. 적금은 그저 내 돈을 단순히 모으는 것에 불과하니까요.


(적금 이자율이 1년에 2%라고 하면 실제 수익률은 0.92% 밖에 안됩니다. 이자율 1%가 올라봤자 실제로는 0.4~0.5% 정도의 수익 증가가 있을 뿐입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생각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월 100만 원씩 1년간 3% 이자로 저축을 한 것이고,

두 번째는 2% 이자 저축이지만 한 달에 5천 원씩 저축액을 늘렸습니다.


수령액이 비슷하죠? 

이자 1%가 오르는 것은, 한 달에 5천 원씩 저축을 더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옵니다.

(100만 원 적금 기준)


물론 이자 1%가 올랐기 때문에 한 달에 5천 원은 벌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자율 1% 올리는 게 쉬울까요?한 달에 오천 원 아끼는 게 쉬울까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또 다른 예로,



현재 금리 수준으로 한 달에 100만 원씩 1년 만기 적금을 한다고 할 때, 내가 생활비를 한 달에 3만 원만 아껴서 더 저축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세후 수령액은 1,247만 원 정도네요.


이번에는 월 100만 원씩 저축을 해서 똑같이 1,247만 원을 만들려면 몇 %의 이자가 필요한가를 계산해보니,



무려 8.5%의 이자율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이번 생에는 못 만날 것 같은 이자율입니다..
한 달에 3만 원씩 더 저축하는 것이 이자율 6.5%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네요!

이것 역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월 3만 원 아끼는 것은 사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은행에서 이자율로 8%씩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제목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이 글에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절약의 중요성입니다. 


'이자를 얼마 받는가'보다 '얼마를 저축할 수 있는가'가 더욱 중요합니다.


특히나 적금은 그저 돈을 모아놓는 것에 불과하므로 이자율에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적금 이자가 높으면 기분은 좋겠죠. 하지만 자산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앞으로 이자율이 더 올라도 말입니다.

                   

위의 예시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자 조금 더 주는 대신에 수수료가 증가해서 몇 천 원씩 더 나간다면? 오히려 수익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깊게 생각하지 않죠.


그러므로 적금은 그냥 주로 거래하는 은행에서 적당히 가입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고작 0.3% 정도 더 준다고 3년짜리 적금을 가입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다지 바람직한 방법은 아닙니다. 수익은 거의 증가하지 않으면서, 자금의 유동성은 악화되고, 금리 인상기에는 기회적인 측면에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자율 몇% 더 받는 것보다 한 달에 몇만 원 아끼는 것이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은행 이자율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저축액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죠.


우리 돈을 모아주는 것은 이자가 아니라 본인의 의지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긴 잔소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