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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 Mar 30. 2020

봄철 미각 쑥쑥, 쑥버무리, 지금이 딱

봄날의 건강 별미, 쑥 이야기, 쑥버무리~





봄날의 들판에 가면 푸릇푸릇하게 돋아 나오는 봄나물들을 볼 수 있다.

그중에 이른 봄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쑥이 있다. 4월 무렵 인적이 드문 산 속이나 논둑과 밭고랑마다 솜털 보송보송한 어린 쑥이 고개를 내밀면 온 세상이 봄 천지다.


쑥은 어느 지역이나 상관없이 쑥쑥 잘 자라는 특성으로 자생력도 강하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온통 잿더미로 변한 마당에도 가장 먼저 파릇하게 고개를 내민 것이 쑥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쑥은 강한 생명력을 가졌다.


단군 신화에도 등장하는 쑥은 우리에게 친숙하다. 나쁜 것을 물리친다고 믿어 왔고 우리 민족에게 오랫동안 쓰여 온 약재이기도 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성질이 따뜻해서 장기 가능을 강화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부인병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고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노화방지와 원기 회복에 좋다. 특히 독특한 향기는 허브가 따로 없다. 그 향이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우러진다. 그리고 절기상 입하에 먹는 음식으로 쑥을 이용한 요리가 많다.


나른한 봄날 간단히 쑥을 이용한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을 기회다. 영양은 물론이고 춘곤증을 날려버릴 수 있다. 멥쌀가루와 쑥만 있으면 언제라도 쑥향이 솔솔 나는 쫄깃한 쑥버무리를 먹으며 봄의 미각을 살려내기 충분하다. 쌀가루와 쑥을 한데 버무려서 시루에 쪄 먹는 떡, '쑥 버무리'를 간단히 만들어 보자.


봄날의 건강 별미, 쑥버무리 만드는 방법 ◇

재료: 멥쌀가루 5컵, 물 약 50~60ml, 소금 1 작은술, 설탕 20g, 쑥 두어 줌.(취향에 따라 생밤, 대추, 콩 추가)

1. 넓은 볼에 멥쌀가루를 넣고, 준비된 물에 소금을 넣어 녹인다.

2. 멥쌀가루에 소금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비비면서 잘 섞는다.
3. 마지막으로 설탕을 넣고 살살 섞은 후 잘 씻어 준비된 쑥을 넣고 버무린다.

   (이때 생밤이나 대추, 콩 등을 섞는다)
4. 찜기에 젖은 면포를 깔고 약간의 쌀가루를 얇게 깔고 버무린 것을 담아 올린다.
5. 뚜껑을 덮은 후 센 불에서 15~20분 정도 찐 후 불을 끈다. 불을 끈 채로 5분쯤 뜸을 들이면 쑥 버무리 완성.


◇ 쑥가루를 이용한 요리 ◇

깨끗이 씻은 쑥을 바싹 잘 말려서 푸드프로세서에 곱게 갈아 병에 담아 보관한다. 쑥가루는 식이섬유가 많고 저열량, 저지방으로 다이어트에 좋다. 특히 몸을 따뜻하게 하는 부인병이나 성인병에 좋으니 준비해 두면 요긴하다. 각종 요리나 베이킹에도 이용하면 좋다.


요즘은 찻집에서 쑥 라테가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한 한 잔이다.

*냄비에 우유를 넣고 단맛을 위해 연유(설탕, 꿀 가능) 넣은 후 중불로 끓인다. 거품기로 기포를 내고 분량의 쑥가루를 넣어 한 번 더 거품 올려 마무리.

(또는 보틀에 모든 재료를 분량만큼 한 번에 넣어 쉐킷 쉐킷, 쑥라떼 간단 완성~)


봄에 나는 쑥을 오래 보관하면 사계절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

깨끗이 씻어 데친 후 물가를 꼭 짜서 먹을 만큼씩 소분해서 냉동 보관해도 맛과 향이 유지된다. 이것으로 사시사철 어느 때라도 쑥을 이용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가 있다. 1년에 단 한번 4월 즈음에 나는 자연의 선물 쑥이 주는 봄의 정취와 건강을 함께 챙겨볼 때다.







https://youtu.be/M9 yb7 UWCnbc

http://bravo.etoday.co.kr/view/atc_view.php?varAtcId=10462

https://50plus.or.kr/ssc/detail.do?id=12714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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