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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 Sep 22. 2021

대명포구(大明浦口)의 갯내음과 어시장

김포 대명항 김장철 젓갈, 함상공원





누군가 말하기를 요즘처럼 갑갑할 땐 바다를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겠다고 했다.

서울에서 대명항은 찾아가기 쉬운 포구 중의 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어시장에서 펄펄 뛰는 생선 구경이랑, 갖가지 젓갈도 구입도 하고, 생선회를 먹고, 바다를 보며 포구에 나는 갈매기를 바라볼 수 있어서 수도권에서 주말이면 쉽게 떠나볼 수 있는 곳이 대명항이다. 갯내음과 사람 냄새 속에서 무뎌진 감성도 적당히 누그러지는 시간이다.



-대명포구(大明浦口)

대명항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자동차 문을 여니 비릿한 갯내음과 짭짤한 소금기의 바람이 훅 하고 지나간다. 와, 바다에 왔구나 싶다. 생각보다 주차장엔 자동차들이 제법 있다. 대명항의 바닷바람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을 본다.


대명 포구엔 정박해 있는 배들이 빼곡하다.

예전 같으면 고깃배들이 통통거리며 들고 날며 뱃고동을 울리고 어민들의 손길이 바빴던 모습은 간데없다. 대부분 모든 게 멈춘 모습이다. 북새통 틈으로 소리치고 외쳐대는 시장 사람들과 외지인들의 소리로 시끌벅적하던 포구의 풍경으로 회복될 날을 어서 빨리 보고 싶다. 갯마을의 활기와 갯내음의 서정이 문득 그립다.



포구에는 쪼그리고 앉아 커다란 우산을 펼쳐 쓰고 낚시에 빠져든 '낚멍'의 모습들이 군데군데, 깊게 파인 갯골 사이로 바닷물이 흐르고 짙은 색으로 끈적한 갯벌 위로 갈매기 떼가 쉬고 있다. 이런 갯벌을 품은 대명항은 한적하기만 하다. 곧 대명항의 북새통을 고대해 본다.  경기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






- 젓갈, 건어물 조개 종합시장

예전엔 어판장이었던 시장이 이렇게 말끔해졌다.

신선한 제철 생선들이 펄떡이고, 반건조 생선들이 꾸러미에 매달려 있고, 소쿠리에 차곡차곡 담겨있다.  잘 손질된 생선과 어패류가 진열되어 얼른하나 구입해서 집어 들고 올 수 있다. 각종 건어물도 깨끗하게 포장되어 팔려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머잖아 다가오는 김장철에 더 바빠질 젓갈 가게 앞에는 벌써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어 있다.  오징어 젓갈이나 낙지젓, 꼴뚜기젓, 창난젓 등 맛깔스러운 반찬용 젓갈들을 많이 사가는 걸 본다. 우리가 사는 도심의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고 싱싱하다. 나도 오징어 젓갈 한 통 샀다.



오가는 사람들이 한 번씩 발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보는 김장용 젓갈 코너,

잘 숙성된 추젓, 육젓, 멸치젓, 황석어젓 등이 수북하게 담겨있다. 눈앞에서 척 보아도 신선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제 곧 김장철이 다가온다.  김장 담글 준비로 새우젓이랑 굴 김장용 젓갈을 사러 모여드는 사람들로 북적일 것이다. 대명항은 그래야 제 모습인양 볼만하다.





-대명항에 같이 자리 잡고 있는 김포 함상공원, 金浦艦上公園

해군 군함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곳,

62년간 바다를 지켜오다 해군에서 공식 퇴역한 초계함을 해군본부에서 김포시에 기증했다고 한다. 수도권에서 유일한 함상 공원이다. 전시실 영상관에서는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준다. 해군 해병들의 군복부터 생활상, 체험관 등 안보교육의 장이다.  (코로나 단계에 따른 변동으로 가기 전에 입장 여부 확인 필수)


공원 대지 면적은 11,821㎡이니까 외부에 배치된 관련 시설만으로도 볼거리가 된다. 그렇게 구경하면서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가볍게 시간 보내기 좋은 장소다.  옆으로 김포 평화누리길이 이어진다.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 1로 110-36 (대명리 551-1)







https://blog.naver.com/50plusssc/222563120803


https://www.50plus.or.kr/ssc/detail.do?id=14548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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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여행은 경기도 역사문화생태 관광지 홍보를 위한 경기유랑단 서포터즈로 운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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