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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랑 나랑

꼬리 물음표

_자작시

by 한상림

꼬리 물음표


한상림

고양이 한 마리와 노총각 눈이 마주쳤다

야옹~

치켜세운 꼬리로 말아올린 물음표를 던진다

안녕, 하고 인사하는 거야?

그냥 배가 고픈 거야?

심심하다고?

아니면,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인데?

노총각이 주머니에서 캔을 꺼낸다

캔 뚜껑을 열어 내밀자

단숨에 먹이를 핥아먹는다

물음표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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