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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Y Mar 25. 2023

계란으로 바위 치기

EP 01. 마른하늘에 날벼락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이혼 후 아이를 데리고 살아가야 하기에 생계에만 집중하며 살다 보니 뭔가를 쓰거나 그릴 게 없었습니다.

딱히 특별할 게 없었다는 게 맞겠네요.

이혼 후 충주에 내려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안 계셨다면 아이와 함께 하지도 못했을 거고,

이혼 후 다시 사회에 뛰어들지도 못했을 거라 부모님께 감사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던 중 이런 일이 생겼네요.


아무런 말도 없었고, 어쩌다가 알았습니다.

개인의 사유재산을 침해하면서, 그 사유재산에 위해를 가하면서 어떻게 아무 말도 없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피해보상 같은 건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이번 일이 벌어지고 나서 ’이미 결정 난 건데 어쩌라고. 우리 일이니 상관하지 마세요.‘라는 듯한 담당자들의 태도, 아무리 민원을 넣어도 소시민은 무시하는 것 같은 답변들에 환멸이 났습니다.

산책로를 막았고, 저수지의 물을 다 들어냈고, 아름다웠던 산책로에는 공사장의 소음과 진동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그 앞에 있는 가게들에 사람들이 올까요?

예쁜 풍경이 없고, 그저 삭막한 풍경뿐인데.

코로나 보다 매출이 더 떨어져도 버텼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부모님 가게에 칼을 들이미네요.


그들이 우리를 배려하지 않는데 왜 우리는 그들을 배려했을까요.

살아야겠습니다.


‘안녕, 결혼’처럼 매주 업로드는 어렵겠지만 틈틈이 그려 열심히 업로드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발 해피엔딩이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3월은 부디 마음 편안한 3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 현재 국민 동의 청원을 받고 있습니다.

찬성 한 표, 간곡히 부탁드릴게요.

https://petitions.assembly.go.kr/status/registered/F61FF0F25D2B5E9DE054B49691C1987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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