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애스킹혜성 Mar 28. 2023

체력도 바닥, 인내심도 바닥

1-2. 자주 내 안의 바닥을 마주하는 일

육아를 하려면 아니, 버티려면 인내심이든 체력이든 둘 중에 하나는 자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둘 중에 하나라면 인내심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내 인내심의 곳간은 금방 바닥을 드러냈다. 


체력이 먼저 떨어지고, 인내심이 바닥난 뒤에는? 

그다음부터는 육아가 아니라 '욱'아가 시작된다. 

욱해서 소리치게 되는 육아. 

욱하고야 말았던 긴박한 상황이 정리되고 나면, 집 안 분위기는 얼어붙고 아이의 투정에 의연하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죄책감이 밀려온다. 


나의 바닥을 보는 일은 결코 유쾌하지 않다. 

그런데 육아를 하게 되니 예상보다 더 자주 내 안의 바닥을 마주하게 되더라. 


우리 애만 유별난 걸까? 곱게 말하면 듣지를 않아요.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싫어요"이다. 

육아책을 읽으면서 다짐한다. 아무리 화가 나도 언성을 높이지 말아야지. 




작가의 이전글 육아가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