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오르 Oct 27. 2015

거시기와 머시기




말에도 교통 순경이 있다

말길이 막혀 답답할 때

어느새

두 명의 순경이 나타난다

그들의 이름은 거시기와 머시기다


거시기와 머시기가 등장하면

차 안에서 서로 눈치만 보던

사람들이 기꺼이 양보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제 갈길을 간다


가면서 서로 말한다

"역시 거시기와 머시기가

최고라니까

뭐 다른 말이 필요 있겠어?"


우리네 인간사에도

거시기와 머시기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태 심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