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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오르 Feb 14. 2016

소심한 눈





소심한 님이

푸른 하늘에 오기가 부끄러워

온통 회색으로 흐려놓고

한 점 한 점, 살랑살랑 오신다


차마 여린 님 마주 볼 수 없어

곁눈으로 슬금슬금 훔쳐보다


아, 님이로구나!


들킨 님이 무안했는지

어지러이 쏟아져 지나가고


뒷모습 아련하여

손 내밀어 안아주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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