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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오르 Sep 23. 2015

달무리

 

 네가 안개띠로 빛나는 다음 날 비가 왔다
 
 오늘 보지 못할 것을 안달하여
 간밤 그리 빛났다는 것을 알았다면
 늦도록 더 열렬히 마주 보아 주었을 것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싶은 게 
 네 마음인 줄 알았다면 
 깊이 지른 빗장 풀어내고
 내 마음도 그리 무리 질 것을
 
 그리움으로 젖어드는 네 눈 되어
 별을 셀 때가 있었다는 것을 
 어젯밤 잊지 않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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