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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오르 Sep 24. 2015

머리에서 가슴까지



고개 숙이면 턱 끝에 닿을
 가깝고도 먼 거리가 있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머리는 가라 하는데
 가슴은 머뭇거리고
 머리는 멈추라 하는데
 가슴은 계속 가라 한다.
 
 가늘고 짧은 목 하나 넘으면 되는데
 
 물에 잠긴 징검다리처럼
 건널 듯 말 듯한 거리가 있다.
 
 머리에서 가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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