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사람들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처럼 살다가도
멈추어 서면 그리운 사람들이 있다
내가 힘들어 고개 숙여 있을 때
기운 내라고 말 한마디 건네준 사람,
힘내라고 밥 한 끼 같이 먹어준 사람,
요즘은 어떻게 지내냐고
문자와 이모티콘으로 어깨에 슬며시
손을 얹어 온 사람,
말동무가 필요해서 불쑥 찾아가도
하던 일을 멈추고 기꺼이 차 한잔 홀짝여 준 사람,
쑥스럽게 올린 카스 스토리에
느낌과 댓글로 눈을 맞춰 준 사람,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들리지 않는 기도를
오랫동안 올려 준 사람,
비록 모두에게 곰살맞게 다가가지는 못하지만,
그들의 안부가 그립고
늘 마음에 소중히 품고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