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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나물 석이 Aug 14. 2021

2. 북미 개발자 Resume(이력서) 찬찬히 뜯어보기

북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취업 가이드 시리즈

첫 번째 주제에서 다루었던 방법들으로 원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Resume(영문 이력서)가 필요하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어려워 보이지만 막상 뜯어보면 생각보다 할만한 레쥬메 작성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1. Resume Template 검색해보며 감 익히기

제일 처음 해야 하는 일은, 구글 검색창에 "Software engineer resume template"이라고 검색하고 image 탭을 클릭하여 다양한 레쥬메 템플렛을 브라우징 한다.

여러 가지를 빠르게 보면서, 대강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구나 감을 익힌다. 영문 이력서 작성 시 네이버보다는 구글에 영어로 검색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료도 방대할 뿐만 아니라, 영문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이력서가 회사가 받아들이기에 자연스러운 포맷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이력서랑 비교하자면, 북미 이력서는 사진과 나이를 포함하지 않으며, 1장으로 간결하게 작성한다. 여러 가지 템플렛을 비교해보고 마음에 드는 양식 몇 가지를 벤치마킹하면 된다.  


2. 레쥬메 헤더(Header) 작성

헤더에는 이름, 1줄로 표현하는 자기소개, 휴대폰 번호, Github link, LinkedIn link, 이메일 주소를 넣는다. 


예시)

Jessica Huh

3rd Year Bachelor of Computer Science Student at UBC

(604)-000-0000 || sample.email@gmail.com || Website: mywebsite.com

LinkedIn: https://linkedin.com/fake || GitHub: https://github.com/mygithubaddress


3. 본문 작성

현재 나의 레쥬메는 3가지 카테고리로 정리되어 있다: Work Experience, Education, Technical Projects. 이 외에 Volunteer Experience, Reference, 또는 Summary를 넣기도 하는데 나는 위의 세 가지로 한 장이 가득 찼기 때문에 나머지는 생략하였다. 만약 위의 세 가지로 한 장이 되지 않는다면 부가적인 카테고리들을 넣어주면 되고, 1장이 넘어가는 경우는 생략하면 된다. 1장이 넘을 경우 뒷장은 리쿠르터가 읽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1장으로 간략하고 임팩트 있게 작성하는 추세이다.


본문 작성에 앞서, 상대를 알아야 이길 수 있는 법, "내가 제출한 레쥬메는 어떻게 평가되는가"에 대해 알고 작성해야 레쥬메 통과 확률이 높아진다. 제출한 레쥬메는 회사 크기와 스타일에 따라 레쥬메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통해 기계적으로 선발되기도 하고, 리쿠르터(채용 담당자)가 읽어보기도 한다. 리쿠르터가 읽어서 결정한다고 한들, 각 레쥬메에 소요하는 시간은 단 3초!라고 한다. 따라서 기계이던 사람이던, 눈에 띄기 위해 핵심 단어들을 곧곧에 나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핵심 단어들을 어떻게 찾을까?

구글 검색창에 Action Verbs라고 검색한다.


Action Verbs 란 레쥬메를 빛나게 해 줄 동사들 모음이다. "Achieve, Accerlorate, Lead, Promote, Analyze"등 나의 경험과 이력을 효과적으로 표현해주는 단어 모음으로 의도적으로 이 동사들을 나열하는 것이 좋다. Action Verbs가 잘 정리된 예시 웹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https://www.themuse.com/advice/185-powerful-verbs-that-will-make-your-resume-awesome

액션 동사들까지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레쥬메 본문 작성을 시작하면 된다.


Work Experience

이력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Work Experience에서는 각 회사&포지션마다 2-3가지 불릿 포인트로 정리하여 나의 역할과 성취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이때, 성취는 수량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10명의 팀원을 이끌며 프로젝트 X를 리드하였고, 성공적 론칭 후 유저 5만 명을 유치하였음"이 "프로젝트 X를 리드하고 성공적인 론칭을 했다" 보다 훨씬 강력한 문장이다. 이때, 앞서 언급한 Action Verb들을 마구마구 사용한다. 기계적으로 레쥬메를 스크리닝 하는 회사의 경우 Action Verbs와 회사의 가치관에 맞는 단어가 있는지 확인한다고 들었다. 따라서, 회사의 가치관과 비전을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이를 적절히 레쥬메에 녹여내는 방법 또한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예시)

Microsoft, Vancouver, Canada                                                                                Jan 2020 - April 2020

– PM(Program Manager) Intern at Garage Program

Managed Microsoft’s open source project Adaptive Cards CMS and accommodated monthly community meetings with 100+ external customers.

Effectively led a team of 8 interns including 6 software developers and 1 UX/UI designer


Education

간결하게 학교와 디그리, 그리고 예상 졸업 연도와 학점이 좋으면 학점을 기입한다. 아래는 나의 레쥬메에서 Education 부분이다.


Technical Project

Work experience가 없거나 적은 경우 테크니컬 프로젝트 이력은 본인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카테고리이다. Technical Project 란 해커톤에 참여하여 개발하였거나 개인적/팀으로 개발한 프로젝트를 말한다. 아직 개인적으로 한 프로젝트가 없다면 학교 과제로 한 것을 적어도 된다. 나도 인턴십을 처음 지원했을 땐, Software Engineer 관련 경력이 전무하여, 1장의 대부분을 테크니컬 프로젝트로 채웠었다.

2019년 5월 첫 인턴십을 구하던 시절의 레쥬메이다. 지금 보면 상당히 허접한데, 이 레쥬메로 학교 코옵 오피스의 도움을 받아 SAP, IBM, 그리고 Amazon에 합격했다. 위 4가지 프로젝트 모두 학교 과제로 했던 프로젝트였다. 공부를 시작한 지 8개월 차였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도 급급했던 터라 개인 프로젝트라는 것은 안중에도 없던 시절이다. 학교 과제로 했던 것 중에서 꽤나 오랜 기간 꾸준히 한 과제이면서 성과도 좋았던 것들을 기재하였다. 각 프로젝트 별 수행한 기간과 테크 스택을 적었고, 2가지 불릿 포인트로 어떤 프로젝트인지와 무엇을 했는지를 기재했다. 현재는 해커톤에서 수상한 프로젝트와 친구들과 6개월 이상 개발한 프로젝트를 넣었고, 그 외에는 1장을 넘어가서 제외하였다.


앞서 언급한 카테고리 이외에도 Reference, Volunteer Activities 등 기타 카테고리가 있고 필요에 따라 추가하면 된다.




레쥬메는 상대방이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간결하고 임팩트 있게 풀어냈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피드백을 받지 않은 이력서는 상대방이 의도를 다르게 해석하거나 이해하기 복잡한 이력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는 친구들과 멘토 그리고 코옵 오피스 어드바이저에게 첨삭을 받았다.


레쥬메 작성은 시간과 공이 많이 드는 작업이지만, 잘 만든 이력서 한 개로 몇십 군데, 몇백 군데도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제대로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첫 레쥬메 작성에 이주 정도 공을 들였고, 그 이력서로 약 70 곳에 지원했다. 70개 회사 중에 5곳에서 오퍼가 왔으니 2주의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Cover Photo by JESHOOTS.COM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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