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ft에서 Netflix까지, 짧고 굵게 끝낸 인터뷰 전략
주변에게 이직뉴스를 전달하자 축하와 더불어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아래와 같다.
1. 인터뷰 준비 어떻게 했어? Hello Interview, Leetcode, 1point3acres
2. 인터뷰 타임라인이 어떻게 돼? 1달 정도
3. 인터뷰에서 뭐 물어봤어? Hello Interview & 1point3acres 참고하렴
나름 인터뷰에는 자신이 있는 편이고, 실제로 인터뷰를 본 회사/팀은 대부분 붙었다. 학생으로 인턴십 준비할 때부터 가장 최근 이직까지 붙은 회사들을 나열해 보자면:
2018 - 2021 인턴십 & 신입채용 풀타임: Amazon, Microsoft, SAP, IBM, Coursera.. 더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
2023 MS 내에서 다른 팀으로 이동 1번
2025 최근 이직준비: Netflix, Shopify, MS 내부 이동으로 AI Agent 팀 정도가 있겠다.
이 때문에 인터뷰 준비 팁을 많이들 묻기도 하고, 마소에 남겨진 팀원들의 탈출(?)을 돕고자 간단하게 메모로 정리하여 주변에 공유하였다 - 링크: So... You Are Leaving Microsoft
저 링크의 글은 영어이기도 하고, 이참에 한국어로 좀 더 가감 없이 써보려고 한다.
11월 12일에 준비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친구 중 Cloudflare에 일하는 친구와 저녁에 커피챗을 하면서, 현재 팀에 자리가 있다고 레퍼럴 이메일 체인을 시작해 주면서, 11월 14일에 하이어링 매니저와 한번 이야기 나눠보기로 약속을 했다. 그날부터 인터뷰 준비를 짧고 굵게, 연말 전까지 해 보고, 안되면 1월에 재개해야지라고 생각했다.
11월 13일 시애틀 개발자 커뮤니티 "창발"에서 '시스템 디자인 인터뷰 준비'강연을 들었는데, 이직을 생각하고 등록한 것은 아니었는데, 타이밍이 맞아떨어지면서 최근 인터뷰 동향과 준비 리소스등을 많이 얻었다. 지금 생각해도 준비를 시작하고 계획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11월 말은 미국 추수감사절이 있기 때문에, 분위기도 휴가를 쓰기도 하고 일도 살짝 누그러지는 분위기라 추수감사절을 기준으로 남은 11월을 정말 열심히 인터뷰 준비했다. 퇴근하고 바로 인터뷰 준비를 하다 잠들었고, 추수감사절근방엔 휴가를 내고 준비했으며, 주말 하루 종일 공부했다. 점심시간에도 인터뷰 준비 영상을 보고, 저녁밥 먹는 도중에도 남편이랑 문제 하나를 같이 풀면서 먹었다. (군소리 안 하고 같이 풀어준 남편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그렇게 해서 2주 반 정도 준비를 하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12월 1 ~ 12월 11일 2주 동안 인터뷰를 봤고, 결과적으로 마음에 드는 회사에 합격하여 오퍼를 사인했다. 12월 5일부터는 한국에 휴가차 오게 되면서 파이널 라운드 인터뷰들을 새벽 7시에 스터디 카페에 가서 보는 특이한 경험도 했다. 12월 12 - 14일에 일본을 동생과 여행하고 있었는데, 13일에 호텔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합격했다는 리쿠르터 문자가 와 있어서 동생의 잠결축하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ㅎㅎ
12 15- 19 크리스마스 연휴 전 주에 팀매칭을 위한 매니저들과 미팅 및 리쿠르터와 연봉협상을 마치고 최종 오퍼 사인을 넷플릭스와 12.18에 했다.
11월 12일부터 12월 13일의 합격 발표로 딱 한 달 만에 풀 사이클을 끝냈는데, 지금 생각해도 노력+대운이 겹친 엄청나게 대박 난 상황이다. 나는 인터뷰는 무조건 짧고 굵게 해야 한다는 신념인데, 왜냐면 준비가 너무너무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퇴근하고 머리를 더 굴려야 하는 것도 고역인데, 내용도 방대하고, 계속 모르는 부분을 짚어가며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로 사람이 시들시들해진다. 조금씩 꾸준히 3~6개월 준비해야지 하는 마인드로 하는 분들도 보았지만, 나는 그냥 1달 동안 인터뷰를 위해 살고 그 뒤로는 잊는 게 총고통의 양이 적지 않나 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정말.. 현 자리가 너무 탈출각이면 그렇게 넉넉한 시간을 두고 공부하려는 마인드 자체가 안된다ㅎㅎ
연말까지 1차 사이클을 마치고, 이 안에 붙지 않으면 2차 사이클은 1월에 다시 재개하려고 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1차 사이클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일단 인터뷰 준비는 3가지 정도로 나뉜다 - 시스템 디자인, 리트코드, 그리고 소프트스킬/비헤이비얼 문제
제일 크고 어려운 놈은 시스템 디자인인데, 몇 년 전과 다르게 우리에겐 빛이 생겼다. "Hello Interview" - 창발 세미나에서 알게 된 사이트인데, 그냥 바로 프리미엄 구매하고 모든 내용들을 보면 시스템 인터뷰 준비는 끝이다. 메타에서 인터뷰 감독관으로 수백 명을 인터뷰 한 엔지니어와 매니저가 나와서 차린 회사로, 요즘 스타일의 시스템 인터뷰 준비를 정말 넘사벽으로 잘해준다. 이분들.. 도네이션 받으면 기부할 의향도 있다ㅋㅋㅋㅋ 좋은 점은 각 문제별로 유튜브 영상으로 설명하는데,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시간배분, 그리고 각 레벨별 (미드급/시니어/프린시펄 등)로 맞춰야 하는 기대치 등을 설명해 줘서 아주 유용하다.
유튜브는 여기서 시청 가능하다.
나는 유튜브로 문제를 같이 풀고, 글로 풀어쓴 포스팅(예시: https://www.hellointerview.com/learn/system-design/problem-breakdowns/bitly)을 다시 읽고, 화이트보딩 툴에 내가 나름대로 이해한 바로 다시 풀어봤다.
나는 위의 스크린샷 문제 외에도, 유료결제로 보이는 다른 문제들도 다 풀었다. 그리고 패턴을 정리한 포스팅을 공부하면서 시스템 디자인 패턴과 프린시펄에 대한 펀더멘털 이해를 높이려고 뇌를 쥐어짰다.
시스템 디자인은 Hello Interview만 잘 보면 다른 리소스들 System Design Interview – An Insider's Guide: Volume 2, bytebyteGo 등등 아무것도 볼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다른 거 안 봤고, 잘 붙었다. 그전에는 System Design Interview - 이 책으로 공부해서 합격했었으나, 개인적으로 많이 outdated 된 거 같다.
이건 미드급 이상 엔지니어라면, 시간을 잡아먹어서 성가시지 어렵거나 막막한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게인.. 시원하게 리트코드 유료결제를 하고 문제 푸는 것을 추천한다. 요새 NeetCode라는 걸 학생분들은 더 많이 사용하는 걸 보니, 아직 자료구조가 익숙하지 않으면 이 서비스를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Hello Interview에서 대분류 해둔 카테고리별로 2-3문제씩 골라서 리트코드에서 풀고, 잘 못하는 부분을 좀 더 집중적으로 했다.
모든 준비가 그렇지만, 잘 못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야한다. 뇌가 힘들다고 잘하는 부분의 문제를 5개씩 풀어봐야 헛된 성취감만 있을 뿐이지, 잘 못하는 부분을 1문제를 씨름하며 푸는 게 이 고통스러운 여정을 빨리 끝내는 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인터뷰는 보통 매니저들이 들어와서, 이 지원자가 이 회사와 팀에 잘 맞는지 확인하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레쥬메를 바탕으로 질문을 시작해서, 과거의 프로젝트 경험, 챌린지, 가상의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 등, 이 사람의 일하는 스타일을 보는 면접이다. 한마디로 "같이 일하고 싶은 팀원"을 찾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솔직한 나를 보여주되 likable (매력 있는?) 한 사람이 될 수 있게, 자신을 포장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이 또한 챗 지피티 전과 후로 나뉘는데, 나는 지피티에게 내 레쥬메 + 인터뷰 보는 회사의 컬처 + 과거에 나왔던 문제들을 넣고 이를 바탕으로 예상문제를 적고, 그에 대한 대답을 적어달라고 했다. 지피티와 이거 저거 말해보며 답을 다듬고, 혼자서 중얼중얼 미친 사람처럼 방구석에서 말해보면서 연습하면 된다.
인터뷰 준비를 해보면 바로 느끼게 될 것이, 양이 너무 많고 주제가 방대하여 모든 부분을 다 공부할 수 없다.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최대한 똑똑하게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한데... 창발 세미나에서 엄청난 리소스를 알게 되었다.
1point3acres - 들어가면 바로 중국어로 뜨는 게, 사이트가 심상치 않다. 구글 번역기로 번역해야 하지만, 회사별로 받았던 문제들을 정말 자세하게 공유하는 사이트다. 인터뷰가 잡히면 바로 유료결제 하고, 사이트 정독으로 찾을 수 있는 모든 기출을 찾았다. 대충 복붙 해서 메모장에 다 때려 넣고, 지피티에게 요약하고 반복되는 패턴, 이거랑 비슷한 리트코드 문제 찾아달라고 하면 이 기특한 녀석이 잘 정리해 준다.
헬로 인터뷰의 축복은 끝이 없네.. 이곳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자신이 받았던 인터뷰 문제들을 공유한다
두 곳 다 정확도가 상당히 높기도 하고 (실제로 본 문제 인터뷰에 나오기도 했음), 전반적인 그 회사의 스타일을 알기에도 유용하다.
위 사이트들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한국분들이 미국 테크시장에서 가고 싶은 곳에 따악- 붙길! 합격의 기운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