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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hyo Sep 23. 2020

여행 가기 전, 알아두면 도움되는 간략한 미술사 정리!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으로



로마에서의 일정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통합권을 미리 구매한 덕분에 길게 줄 서지 않아도 되는 상황들이 많아서,

남은 시간들은 젤라토와 폼피 티라미슈를 먹으면서 한적하게 시간을 보내어 다.



이태리 젤라또와 폼피 티라미슈





이탈리아 로마에서 중요한 일정 두 번째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을 가는 일이었다. 로마의 관광지가 모여 있는 테르미니 역에서 굉장히 멀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생각보 다 가까웠다. 바티칸에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바티칸 미술관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유 명한 작품들이 굉장히 많은데, 우선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피에타] 조각상, [라오콘과 그의 아들들] 조각상 등 일생에서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미켈란젤로 화가의 작품이 있는 곳이었다. 우선 교황궁 내에 있는 미술관이다 보니, 작품수도 많았지만 종교화와 관련된 그림들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나는 바티칸 미술관을 가기 전 미술사가 어떠한 흐름을 가지고서 변해왔는 지를 공부했었는데 이번 도시를 통하여 간략히 나누고자 한다. 세계여행 전 도서관에서 읽었던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한 정보와 요약서이다. 아래의 책이 바티칸시국과 미술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바티칸 시국과 바티칸 박물관



내용 출처 : 바티칸 박물관 여행 / 김지선 지음 (210~215P) 아래의 내용의 출처를 밝힙니다.




1. 고대 미술


고대 미술은 기원전 3만 년 무렵에 시작되었다. 이 당시 유럽에서는 최초의 미술 작품으로 알려진 <발렌도르프의 비너스>가 만들어지고, 가장 오래된 그림으로 유명한 <알타미라의 동굴 벽화>가 그려졌기 때문에, 이 시기에 고대 미술이 시작된 것으로 여긴다. 고대 미술품들은 누가 제작했는지, 언제 제작했는지, 왜 제작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단순히 감상을 위해 만들어졌다기보다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 예로 <발렌도르프의 비너스>는 다산을 기원하기 위해 , <알타미라 동굴 벽화>는 사냥을 기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대 미술품을 제작하기 위한 재료는 짐승의 뼈나 돌 등이 대부분이며, 그림은 주로 동굴 벽에 그렸다.




2. 그리스 미술 (에게 미술)


유럽에 본격적으로 미술사가 발달하게 된 것은 그리스 시대부터다. 기원전 1100년경부터 발전한 그리스 미술은 철학이나 신학 등의 내용을 미술로 표현하였다. 특히 신화는 그리스인들에게는 정신적인 뿌리라고 할 만큼 중요한 소재였다. 후기 그리스 미술 시대인 기원전 5세기 ~ 기원전 4세기까지는 그리스 미술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황금 분할 법칙이 중요해졌다.





3. 헬레니즘 미술


기원전 323년 ~ 기원전 31년 사이에 유행한 미술 양식이다. 이 당시 그리스는 이집트와 시리아, 소아시아, 로도스 섬 등 동방 지역의 문화를 받아들였고, 그것을 통해 미술의 표현과 소재 등이 다양해졌다. 그래서 표정 묘사나 포즈 등에서 더욱 풍부한 표현력으로, 인간의 모습과 감성을 더욱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 따라 이 당시의 작품을 보면, 강렬하고 극적인 표현과 육감적이며 사실적인 표현이 많다.




4. 로마 미술


기원전 8세기 ~ 기원후 4세기에 고대 로마를 중심으로 발전했던 미술 양식을  로마 미술이라고 한다. 로마 미술은 로마가 그리스를 정복하면서부터 그리스 미술에서 발전되었다. 초기 미술 회화는 인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고, 그리스의 프레스코화나 모자이크 , 템페라 등의 기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점차 표현도 다양해지고 감정적인 내용을 표현하게 되었으며, 건축에서는 주로 실용적이면서도 건축미를 추구하는 형태가 발달되었다. 특히 아치 등이 많이 사용되었으며, 콘크리트 사용도 시작되었다.






5. 비잔틴 미술


비잔틴 미술은 5~10세기 동로마 제국에서 발전했던 미술로, 당시의 시대적, 지리적 요건에 다라 지금의 이스탄불인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동방 미술과 헬레니즘 미술이 혼합되어 발전했다. 비잔틴 미술의 특징은 모자이크와 성상화가 많다는 점이다. 당시에는 성상화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기에, 성자나 성자의 가족을 그린 성상화가 많이 발달하였다. 또한 화려한 모자이크는 비잔틴 시대가 황금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6. 로마네스크 미술


로마네스크 미술은 10~12세기 이탈리아 북부와 프랑스에서 발전한 미술 양식이다. 이 당시 유럽에는 그리스도교가 점차 퍼져 나가던 시기로, 교회도 로마의 신전과 비슷하게 건축되었다. 로만 아치를 사용하고 창문 없는 두꺼운 벽과 굵은 기둥을 특징으로 건축물을 지었다고 해서 로마네스크라고 불리게 된다. 또한 건물의 내외부는 성서 내용으로 장식되었으며, 교회 건물 대부분에 벽화가 그려지고 모자이크화가 발전했다. 벽화는 프레스코와 템페라 기법을 사용했다. 회화도 성서 속의 일러스트가 주를 이루게 된다. 당시 수도원의 수도사들은 성서를 필사했는데 , 이 필사본에 일러스트가 함께 들어가게 되었으며, 이 일러스트는 뚜렷한 색과 힘이 있는 선을 이용해 신앙심을 표현했다. 또한 당시에는 문맹자가 많았기 때문에, 성서 내용을 문맹자도 쉽게 이해하도록 하게 위해서  성당 내외벽에 부조나 벽화 등이 발달하게 되었다. 로마네스크 성당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팀파눔'과 '트리모'에 조각을 넣어 장식했다는 것이다. '팀파눔'은 정문 아치 위의 반원형 공간을 말하고, 트리모는 팀파눔을 받치고 있는 기둥을 말한다.






7. 고딕 미술


고딕 미술은 12세기 말 프랑스 북부에서 시작된 미술 양식이다. 이 당시 주로 외곽에 있던 교회들이 왕가와 귀족들의 지지에 힘입어 도시 안쪽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이때 나타난 건축 양식이 바로 고딕 양식이었다. 당시에는 성모 마리아를 중심으로 신앙이 퍼져나갔기 때문에, 신적인 것보다는 인간적인 형태의 미술품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래서 고딕 양식의 성당을 둘러보면, 내외부에 인간적인 느낌의 성인이나 추상적인 문양 등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신의 존재를 표현했는데, 신은 빛이기 때문에 빛으로써 신을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성경 이야기로 장식된 스테인드글라스가 벽의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성당 외부의 장식에서 사람의 모습은 몸이 길고 평면적인 형상으로 묘사되었다. 대표적으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과 사르트르 대성당을 살펴보면 몸길이가 긴 성인의 부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하늘을 찌를 듯이 높게 솟은 첨탑도 하나의 특징으로, 이것은 하늘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인간의 염원을 표현한 것이다.






8. 르네상스 미술


유럽 미술의 꽃은 역시 르네상스 미술이다. '르네상스'라는 말은 '다시 태어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15~16세기 유럽 전역에서 일어난 문화 운동을 말한다. 이 시기의 미술은 인간 중심의 미술로 발전했으며, 이 시대부터 귀족들의 초상화나 일상적인 생활, 풍경화 등이 등장한다. 또한 해부학이나 원근법 등의 과학적 지식의 발달과 함께 미술에서도 기술적으로 더욱 앞서게 되었다. 가장 전성기인 16세기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의 거장이 탄생했다.







9. 바로크 미술


'바로크'라는 말은 포르투갈어로 '일그러진 진주'라는 뜻으로, 16~18세기에 유행했던 미술 양식을 말한다. 바로크 시대의 미술이 허세가 심하고 지나치게 과장되었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 것이다. 바로크 시대는 르네상스 시대와는 달리 단정하기보다는 격렬한 명암 대비와 같은 극적인 표현이 도드라진다. 또한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인 것도 특징이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인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면, 빛을 이용해 음영과 입체감 등을 잘 표현한 것을 알 수 있다. 바로크 미술은 이탈리아의 카라바조가 창시자라고 할 수 있지만, 스페인과 북유럽 등에 퍼져 루벤스,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등이 활발하게 활동했다. 베르메르의 걸작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역시 바로크 미술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건축으로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베르사유의 거울의 방 등이 대표적이다.





10. 로코코 미술


로코코 미술은 파리에서 귀족층을 중심으로 성행했던 양식으로, 18세기의 바로크 ,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등과 함께 발전했다. 로코코라는 말은 Rocaille라고 하는 조개 무늬 장식이나 자갈에서  온 말로, 장식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퐁파두르 후작 부인이 로코코 미술의 강력한 후원자였다. 그래서 루이 15세 시대가 로코코 양식의 전성기가 되었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프랑수아 부셰, 게인즈버러, 프란시스코 고야 등이 있으며, 건축물로는 베르사유 궁전 예배당 등이 있다.






11. 신고전주의 미술


신고전주의 미술은 18세기 중반 ~19세기에 걸쳐 발전했던 미술 양식이다. 신고전주의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너무 관능적이고 향락적인 로코코 양식에 대한 반발로 도덕적이고 단정한 형태의 복고풍이 부활하게 된 것이다. 당시 프랑스혁명의 발발로 그림에는 조금 더 애국적이고 영웅적인 주제가 많이 등장한다. 또한 명확하고 입체적인 표현이 특징이며, 감성보다는 이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12. 낭만주의 미술


낭만주의 미술은 19세기에 유행한 미술 경향이다. 19세기에는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급속도로 도시화되면서 사람들의 일상도 매우 빡빡해졌다. 그래서 이전의 이성적인 그림들과는 달리 감성적인 그림들이 발달하게 되었고, 강렬한 색체와 상상력의 자유가 캔버스에 표현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그림의 주제는 주로 신화나 극적인 사건, 공상적인 그림 등이 주를 이루게 되고, 변화하는 자연현상에 대한 관심이 풍경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13. 사실주의 미술


19세기에는 낭만주의와 함께 사실주의 미술도 발전했다. 사실주의 미술은 주로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살면서 자신이 보는 그대로의 자연의 변화 등을 묘사한 미술 양식이다. 특히 바르비종파라고 불리던 밀레 등의 화가는 농민 생활에 애정을 느끼고 , 농민의 모습을 그림에 담았다. 이렇듯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실들을 기록하듯 그리는 경향을 사실주의 미술이라고 한다.







14. 인상주의 & 신인상주의 미술


19세기 중반, 사진의 발명과 함께 미술사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사진을 찍듯 똑같이 그리는 것이 중요했는데, 이제 그런 그림은 사진을 따라갈 수가 없었다. 더불어 당시에 휴대가 가능한 튜브 물감도 발명되면서, 19세기 후반부터는 야외에서 빛에 따라 변하는 색채를 그리는 화가들이 등장했고, 그들이 만든 양식이 인상주의 미술이다. 인상주의 미술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화가들이 느끼는 색과 함께 인물과 풍경을 그렸다. 그리고 그것이 점차 발전되어 색채학 등의 과학적인 이론을 도입하면서 '신인상주의 미술'이 탄생하게 된다.






15. 후기 인상주의 미술


19세기 후반, 인상파에 반대하는 화가들이 등장해, 후기 인상주의 미술을 만들었다. 이들은 인상파의 빛만 쫓아가는 그림이 아니라 자신만의 색깔을 덧붙여 인상주의 미술의 하이라이트를 완성해 갔다. 특히 세잔은 본질적인 형태를 추구했고, 고갱은 순수한 감성을 추구했으며, 고흐는 진실한 감성을 추구하게 된다.






16. 야수주의 미술


20세기 초,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고흐와 고갱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은 마티스 등의 화가들이 발전시킨 미술 양식이다. '야수주의'라는 명칭은 당시 미술 평론가인 루이 보셀이 마르케의 청동 조각을 보고 '야수가 우리에 갇혀 있는 듯하다'라고 표현한 말에서 생겨났다. 야수파 화가들은 밝고 강렬한 색체를 사용해, 자신의 감정을 거칠게 표현했다. '야수주의'라는 말 그대로 이성이 넘치는 표현이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많은 평론가들에게 물감을 가지고 장난을 친 것 같다는 비평을 받기도 했다. 야수주의 미술은 미술사에서 아주 잠깐 나타났다 사라졌다. 야수주의 미술의 대표적인 화가로 마티스, 드랭, 블라맹크 등이 있다.





17. 입체주의 미술


20세기 초, 1907년부터 1914년까지 야수주의 시기를 전후로 해서 발전한 것이 입체주의다. 입체주의 미술이라는 말의 '큐비즘'이라는 명칭은 , 마티스가 브라크의 작품을 평하면서 '입체의 덩어리'라고 표현했던 것에서 시작된 말이다. 입체파는 브라크와 피카소에 의해 시작되었는데, 2차원적인 그림의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여러 각도의 모습을 묘사해서 하나의 캔버스에 재구성한 것이다. 입체주의 미술을 통해 현대 미술에서 다양한 미술의 유파들이 생겨나는 계기가 되었다.



이로써 계획한 바티칸 시국에서의 여행이 모두 끝났다. 이제 이태리 남부 도시 나폴리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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