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런치Brunch
늦은 시간 일어나 즐기는 브런치 얼마나 알고 드시나요?
브런치는 이제 영국에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상 음식이 되었다.
하지만 오래전 부유층 전유물이었던 브런치는 새로 누리게 된 부를 과시하는 수단이었다고 한다. 이른 아침 출근 시간에 맞춰 아침식사를 꼭 하고 서둘러 나가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는 달리 중산층에게는 이전까지 불가능했던 다른 여유로운 식사와 마찬가지로 아침 식사에도 반영되었던 것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브런치(Brunch)라는 단어는 빅토리아 시대에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브런치(Brunch)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19세기 말이다. 영국 기원설이 설득력을 얻는다.
19세기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시대였다. 제2차 산업혁명시기였던 이때 영국은 사상 최고의 번영을 누렸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도 이때 나온 말이다.
19세기 후반 산업혁명을 계기로 중산층 부르주아가 탄생하며 영국에서는 음식 또한 부의 상징이 된다.
아침(Breakfast)과 점심(Lunch)의 합성어인 브런치는 1985년 영국의 헌터스 위클리(Hunter's Weekly)에 처음 등장했다.
1885년 영국의 가이 베린저(Guy Beringer)는 이런 글을 헌터스 위틀리에 썼다고 한다.
“일요일에는 아침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브런치는 토요일 밤에 실컷 마신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 줄 것이다 또 브런치는 다르면에서도 인간 행복에 기여한다. 흥겨운 설교의 장이 되어 대화를 이끌어 냄으로써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고 또 자신과 동석한 자에 대한 만족감으로 한 주 동안 쌓였던 근심 걱정을 날려 버릴 것이다"
당시 브런치는 중상층들이 즐기던 것으로 정찬에 가까운 긴 코스로 이루어졌었다.
이후 1960년대쯤에 좀 더 간편하게 캐주얼한 차림으로 바뀌게 되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는다.
영국에서 가장 많이 먹는 브런치는 에그 베네딕트
잉글리시 머핀 위에 수란을 얹는다. 베이컨이나 절임 연어를 올려 먹기도 한다. 연어가 올라가면 에그 애틀란틱, 스테이크를 사용하면 에그 오마르라고 불린다. 마지막에 노란 홀랜다이즈 소스는 필수다.
영국식 아침식사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베이컨, 소시지, 베이크트빈, 계란과 빵으로 구성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도 브런치 인기메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팬케이크
밀가루와 계란, 버터밀크에 베이킹소다를 넣어 묽은 반죽을 부쳐낸다.
여기에 달달한 시럽을 올리면 아이들이 좋아는 브런치 완성.
간단한 (프렌치) 토스트
빵을 그냥 구워 토스트로도 먹기도 하고 계란물에 담가 부쳐내면 프렌치토스트가 된다.
영국 브런치 메뉴에 자주 보이는 음료에는 블러디 메리가 있다.
전날 얻은 숙취를 달래기 위해 브런치 음료 메뉴에는 칵테일도 있다 대표적인 음료는 블러디 메리다. 성공회와 청교도를 탄압했다는 잉글랜드 여왕 메리 1세로부터 따온 이름이다. 보드카와 토마토 주스 레몬즙을 3:6:1 비율에 우스터소스 두세 방울, 타바스코 소스, 셀러리 소금, 후추를 넣어 만든 붉은빛의 음료.
이 음료의 기원은 1900년대에 '뉴욕의 한 바텐더가 만들었다 or 캐나다에서 만들어졌다'고 이야기를 한다. 확실한 건 영국에서 만든 음료는 아니지만 영국 브런치 메뉴에 자주 보인다.
대체적으로 영국인들은 브런치에 티를 즐긴다.
오전 식사와 함께 개운함을 선사해 주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는 차를 사랑하는 영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쌈, 실론, 케냐 , 홍차를 기본으로 블렌딩 한 차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이다. 기름진 음식으로 주말 늦은 브런치를 즐기면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English Breakfast Tea)를 같이 곁들여 보기를 추천한다. 개운 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