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노량진으로 가려고. 한 1년 정도는 연락 못 할 수도 있어. 시험 합격하면 보자!”
노량진으로 가는 친구들이 많아진 적이 있다.
취업을 위해서, 시험 합격을 위해서 짧게는 1년, 보통 2~3년 정도를 생각하며 노량진으로 간다.
그리고 자유 시간과 인간관계를 포기하면서 공부를 한다.
책을 쓰면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책 쓰기는 하루 1시간이면 충분하다.
물론 처음 기획 단계부터 원고를 투고하고 계약하는 순간까지 혼자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나는 늘 일상을 유지하라고 말한다.
취업, 승진, 이사, 결혼 등 삶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많다.
그리고 그 변화에 따라서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심지어 좋은 일이라도 말이다. 그리고 책 쓰기에서 가장 피해야 할 일이 바로 변화이고 스트레스다.
책 쓰기는 꾸준해야 하는데, 변화가 그 꾸준함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출근 전에 1시간 혹은 퇴근 후에 1시간, 점심시간 등 의외로 1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때는 많다.
어느 작가는 회사로 오가는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여 몇 권의 책을 쓰기도 했다.
심지어 외국의 한 작가는 출장 가는 길에 비행기에서 초고를 완성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렇게 의외로 시간의 틈이 많다.
그 시간이면 충분히 책을 쓸 수 있다.
그 시간도 여의치 않다면 자투리 시간이면 충분하다.
나는 주로 새벽에 책을 썼다.
6시 30분에 기상해서 출근 전까지 1~2시간을 투자하여 책을 썼다.
점심시간에는 밥을 혼자 먹었다. 심지어 굶기도 했다.
그 시간에 책을 쓰기 위해서였다.
일이 늦게 끝났기 때문에 밤에는 거의 원고를 쓰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날의 컨디션이 중요하기에 미련 없이 11시 전에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또다시 1~2시간을 투자하여 책을 썼다.
그리고 그 결과 직장에 다니며 3권의 책을 쓸 수 있었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이렇게 책을 내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무슨 비결이라도 있으신가요?
혹은 원래부터 글쓰기를 타고나셨나요?”
전혀 아니다.
앞서 말한 대로 시간을 투자했을 뿐이다.
하루 1시간씩, 또 2시간씩. 그 시간이 모여서 책이 된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가능하다.
하루 1시간 정도만 투자할 수 있다면 말이다.
책 쓰기를 하면서 일상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아니 그러면 안 된다.
오히려 그런 일상이 책 쓰기의 주제가 되고, 소재가 된다. 그
러므로 절대 일상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시 한번 강조 하고 싶다.
책 쓰기, 하루 1시간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