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연 작가의 책 쓰기 코칭 #84
책 쓰기 수업 내내 항상 묻는 질문이 있다. 바로 다음의 질문이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본인이 쓰고 싶은 책을 써야 할까요? 아니면 독자가 읽고 싶은 책을 써야 할까요?”
대부분의 예비 작가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 선택 자체가 큰 실수다.
왜냐하면 쓰고 싶은 책을 쓰는 동시에 독자가 읽고 싶은 책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도저히 겹치는 구석이 없을 때는 독자가 읽고 싶은 책을 써야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안 된다.
책 쓰기를 끝까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왜 독자가 읽고 싶은 책을 써야 하는지 알아보자.
하루에 몇 권의 책이 출간될까? 거의 200권에 달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중에 거의 95퍼센트 즉 190권에 가까운 책은 초판도 팔지 못하고 사라진다고 한다.
투고해서 책을 내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지 이해되는 대목이다.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되었을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대부분 작가가 쓰고 싶은 책을 썼기 때문이다.
작가 혼자서만 만족해하는 책은 시장에서 팔리지 않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독자가 어떤 테마에 대한 책을 원하는가?’입니다.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의 교과서>
앞서 말한 대로 장애인을 주제로 한 책을 너무 쓰고 싶었던 작가는 결국 책을 쓰지 못했다.
그 이유는 독자들이 원하는 테마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즉 출판사에서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가 무리해서 책을 썼다면 그는 작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책 쓰기의 시작은 작가가 쓰고 싶은 책을 쓰는 것이 아니다.
팔릴 만한 책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그다음에 팔릴 만한 주제로 책을 쓰는 것이 책을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 책은 독자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독자가 읽고 싶은 책을 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