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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가는 공간
by
하늘위로
May 13. 2021
문이 있었다
언제든 열고 나가고
언제든 열고 들어와서
나를 세상으로 보내고
나의 공간에서 쉬게 만들었다
어느 날,
그 문이 더이상 열리지 않았다
분명 열었는데 나갈 수 없고
세상과 통하지 않았다
분명 열고 들어왔는데
나는 쉴 수가 없었다
문은 그저 나를 가두기만 했다
나는 주저앉아 엉엉 울기도 했고
거칠게 당겨보기도 했지만
문은 견고했다
나는 지쳐갔다
그렇게 1000일이 지나갈 무렵
비로소 눈치챘다
나를 가둔 건
나였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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