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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남매워킹맘 Dec 21. 2021

어린 아이도 아는 독서법, 질문하며 읽기

엄마, 왜 김유신은 말목을 잘랐어?


 글쓰기 최애 소재는 막둥이가 하는 말이다.

첫째, 둘째 키울때에는 그저  키우니  이이리 힘들까 항상  생각뿐이라  마음에 아이들의 예쁜  씨앗들을 담아두지 못했다.

막둥이는 조금 다른  같다.

막둥이를 돌보는 시선이 첫째, 둘째 보다 조금  여유로워져서인지  해도 예쁘고 똑똑한  같다.


요즘 막둥이가 매일 듣고 부르는 노래가 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다.

정말 지긋지긋하게 듣는  뭔지  정도로 저녁 때마다 수십 번씩 부르고 아침에 유치원 가는 길에도  소리로 부르며 등원한다.

주변에 형아, 누나들이 수두룩한테 부끄럼 따위는 없다.

하루에도 수십  듣고 그걸  2 동안을 들었다.

이제는 4절까지 모두 외우는 경지에 이르렀다.

4절까지 외우니까 이제는 아이가 가사를 곰곰히 생각해 해보는 모양이다.

요즘 이런 질문을 한다.

엄마,  혁거세는 알에서 나와?
엄마,  김유신은 말목을 잘랐어?
홍경래는  못살겠다고 했어?

다른   얉은 역사 지식으로 다섯  수준으로 번안이 가능했는데, 말목자른 김유신은 몰라서 찾아봐야했다.

 역시  노래를 안지  오랜 시간이 지난  같은데,  말목을 잘랐는지 의문을 가진 적이 없었다.

지난 에세이에  읽고 쓰는 삶을 살아가는가에 관한 짧은 생각을 기록했었다.

질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엄마에게 우리 막둥이가 말목자른 김유신으로  뒤통수 한방 날렸다.

모르면 찾아보면 된다.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지식인부터 블로그까지 ‘말목자른 김유신 관한 이야기가 주르르 나왔다.

답을 찾는 과정은  간단하다.

문제는 ‘질문 만들어 내는  아닐까 싶다.

그저 역사 노래 하나  부른다고 만족했던 엄마에게 막둥이가 엄마, 생각  하면서  읽어, 그리고 질문도  만들어 보면서  읽어봐라고 말하는 모양새 같았다.

우리 막둥이는 새벽과 아침 사이 내가 글을 쓰고 있을 때면  잠에서 깬다.

어린 아이가  어두컴컴한 새벽 시간에 일어나서 하품을 연신 해대며 “,  잤어. 엄마가 옆에 없어서 잠이 안와라고 말한다.

거실에서 글을 쓰다가 방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아이고, 오늘 글쓰기도 오늘도 끝이네하고 만다.

글쓰기보다 엄마의 품을 내주는   중요한  아닐까 싶어서.

이런 아이한테서  하나 배우는 하루를 보냈다.

“엄마, 김유신은 왜 말목을 자랐어? = “엄마, 책 읽을 때 그냥 지나치지 말고 곰곰히 생각해 보고, 질문 하면서 읽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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