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미술관(1), 알랭드보통

성장, 이상화, 연결점

예알못이던 내가 이 책을 읽고 (=알랭드보통의 글을 만나고) 제일 먼저 한 게 그림을 어떻게 사야하는지 검색하는 거였다. 나에게 힐링을 준 책, 영혼의 미술관!

책을 읽으며 인근 미술관 2군데를 가봤다. 2군데 모두 내가 가기 전에 bts rm이 먼저 다녀가는 바람에 최근 핫한 곳이 되었다고 한다. (경남도립미술관, 마산시립 문신미술관) 그림 앞에 섰을 때, 나도 모를 감정이 올라왔다. 이 느낌이 감동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평상시에 느끼지 못한 이 이질감이 나쁘지 않았다. 정확하게 알랭드보통도 언급했다.

 이질적인 것과의 연결점을 발견할 때
비로소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작품 앞에 섰을 때, 생소했던 내 모습을 보며 알랭드보통의 글을 읽으며 질문이 떠오른다.

예술이 정말 개인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까?
예술이 자기 이해에 도움이 되는가?
예술이 내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 걸까?

아직 잘모르겠지만,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문신미술관 (방문) , '사랑의 기하학'전

작가 : 장건율

선택 이유 : 제목에 이끌리어 들어간 작은 전시관에서 제일 처음 내 시야에 들어온 작품이었다. 보는 순간, 이 작품을 우리 집에 걸어놓고 싶은 생각이었다. 전체적으로 밝은 톤이라 보고 있으면 나도 덩달아 밝아진다.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한 사람의 행복한 표정, 사랑에 빠진 표정이 보이기도 하고, 두 사람이 입을 맞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선과 알록달록한 원만 가지고 이런 작품이 나오다니 놀라움은 일단 제쳐두고 그 속에 작가의 의도는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이런 질문과 따스한 사랑이 느껴져서 더더욱 집에 걸고 싶은 작품이다. ㅜ리 집은 복도가 길고,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벽이 우리를 마주한다. 이 벽에 딱 이 작품을 걸어놓고 싶다. 해서 이런 작품은 얼마나 하고 대략 검색을 해보니 엄청 비싸다. 작품 구입 방법도 모르지만 몇 개 사이트 검색해 보니 2000만원?? 이 훌쩍 넘는다. 그림 통장을 하나 만들어야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