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솔레미욤 Oct 25. 2020

그가 원하는 게 뭔지 알지만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그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것이다.


명확한 대답을 원하는 이에겐, 변명 없이 사실만 전달하면 되고
칭찬을 좋아하는 이에겐,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칭찬을 더해주면 되고
위로받고 싶어 하는 이에겐, 그의 어려움에 공감해 주면 되고
간섭받기를 싫어하는 이에겐, 적당히 거리를 두곤, 그가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기 전까지 굳이 물어보지 않고 기다리면 되고
가르치는 걸 좋아하는 이에겐, 아는 것도 물어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이야기에 경청하면 되고
권위적인 이에겐, 티 나게 아부하면 된다.
뭐, 대개 그렇더라.


내 성격이 따라, 모든 이들을 똑같이 대할 게 아니라.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서, 개인의 특성에 맞게 행동하는 게 관계를 유지함에 좋았다.

그런데 가끔,

그가 원하는 게 뭔지 알지만
그가 원하는 행동이, 도저히 하기 싫을 때가 있더라.

눈 딱 감고, 한 번만 맞춰주면 되는데

그게 앞으로 생활에 편할 걸 알면서도

도저히 하기 싫어질 때가 있더라.
지금 그렇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른들의 거짓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