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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솔레미욤 Dec 04. 2020

2020년의 키워드

아무것도  하고 떠나보내는  같았지만, 꽤나 큰일들이 여럿 있었던 2020년.


추락하는 코스피 앞에서, 12년간 냉담했던 주님께 "정말 다시는 주식  할게요, 제발   돌려주세요"라고 기도해놓고, 떨어질 때마다 물타기를 하는 표리부동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지금은, 비정상적으로 거침없이 상승하는 주가 앞에서 일희일비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내가 꼬셔서 예약했으나, 친구가 취소할  없다 하여 다녀왔던 2월의 미얀마 여행은, 이젠 가고 싶어도   없는 2020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여행으로 남았다.
 덕분이 아닌 친구 덕분에 다녀왔던 '그때 다녀오길 정말  했어' 곱씹는 여행으로 남았고 말야.
20년도 신부는 다이어트 스트레스에서 해방시켜 줘야 한다고 외치고 싶을 만큼,   앞도 예상할  없고, 모든  처음이라 모두가 혼란스러운 코시국의 예식도 무사히 이루어 냈다.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국내로의 신혼 여행다녀왔고 말야.  
나의 세상이 무너짐을 경험했고, 내게는  트라우마가 남았다.
나이를 먹는다는 ,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슬픈 일들이 줄을 지어 나를 기다리는 슬픔의 시한부 인생과 가까워 진다는 .
 슬픔은 사랑을 받은 만큼,  많이 아파야 하는 점에서, 인생은  쓸데없이 공평하다는 .
  가지 생각이 뒤엉켜 꽤나 버겁다가도, 나의 세상의 손을 잡고 새로운 세상에 걸어 들어갈  있었음에는 하늘에 감사해.
2020 키워드는, 주식, 여행, 결혼 그리고 나의 세상으로 함축시킬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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