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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솔레미욤 Dec 14. 2020

누군가의 마음에 불편함이란 지분을 얹는 사람

부디, 타인의 불행에 내 지분이 없길 바라며,
부디 내가, 누군가의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 만큼 영향력 있는 사람이 아니길 빈다.

청소년 시기에는, 다툼과 화해를 반복하며 우정을 키우고, 맞지 않는 것을 맞춰가며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과 사회성을 키웠다면
지금은, 다툼과 화해 또는 다름이란 그럴듯한 이유로 내 일상의 불편함에 지분을 얹는 사람들을 마음에서 밀어내게 되었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내 의지에 의해 끊어낼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면
(이를테면 직장 상사와의 관계, 고객과의 관계 등등, 이 또한 끊고 싶으면 끊겠지만)
더 이상은, 내 마음에 불편함 또는 상처를 주는 사람과는 잘 맞추어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

어쩌면, 이미 나 또한 누군가의 마음에 불편함이란 지분을 얹는 사람이 되어, 멀어졌을 수도 있겠다.


좋은 사람이고 싶었지만, 아 나는 못하겠다 좋은 사람. 그냥 사람이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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