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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솔레미욤 Jan 06. 2021

체육인들의 투쟁

정부가 옳다. 그르다. 판단하고 싶은 게 아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물듯,

나락으로 내모는 정책에 반발하여, 방역망을 무너트리는 투쟁을 할 수도 있었을 테지만

내가 느낀 이들의 투쟁은, 정말이지 점잖다.


방역을 위해 문을 닫으라는 정부 지침에 따르다,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되자

계속 문을 닫은 상태로, 국민 청원을 넣고 소수의 인원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킨 상태에서 시위를 한다.


불타는 청춘을 집에서 보내기 싫고, 정부가 이를 막을 권리는 없다며, 프랑스 어느 시골 도시에 모여 광란의 밤을 보낸 수백 명의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대한민국의 불행 중 다행인 지금의 상태는, 점잖은 국민들의 역할이 크지 않았나 싶다.


사실 다 죽겠는 상황이고

이 상황에 대하여 어찌 정부 탓만 할 수 있겠냐만

K방역의 공은, 말 잘 듣고 잘 따라준 국민들의 지분이 큰 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

(경각심 없이 정책을 개떡같이 했다면, 문제가 커졌을 테니, 정부의 공도 있다)

다만, 확산 문제의 책임의 지분도 국민들에게 있겠지. (정부에게도 있고)


코로나를 만든 게 나도 아니고, 너도 아니고

아무도, 그게 누구인지 모르고

조심해도 걸릴 수 있는 게, 코로나 이기에

코로나에 걸린다고 모두 죄도 아니요.

그러므로, 너무 미워 말고 탓하지 말고, 서로 조심하고, 다독이며

힘든 상황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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