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해피엔딩인 결론을, 나는 만들 수 없다.

실수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여러가지 잡념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내가 이렇게 딱딱하게 굴면, 상대방이 불편함을 느끼겠지.

그렇다고 물렁하게 굴면, 이내 말 잘듣는 사람이 되어 내가 불편해 질거야.

딱딱하여 나를 쉽게 생각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예의 없고 재수없고 재미없는 사람은 아니길 바라.

뭐 이런 답도 없는 문제로 골똘히 고민할 때가 있다.

살다보니,

내가 딱딱하게 굴어도 본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 이는 장점이 되고

내가 세상 좋은 사람처럼 물렁하게 굴어도 본인에게 해를 끼치면, 이는 단점이 되더라

그렇다고,

나의 행동에 아무도 피해 보지 않고,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을 극히 드물다.

대부분, 누군가에게 긍정적이라면 누군가에겐 불편함을 끼치기 마련이었다.

축구 경기로 치면, 누군가 이기면 누군가는 지고

주식으로 치면, 누군가 벌면 누군가는 잃듯

나의 결정과 신념이, 누군가에겐 불편함을 그리고 누군가에겐 평온함이란 결과를 도출시키곤 했다:

모두가 해피엔딩인 결론을, 나는 만들 수 없다.

그러니, 적당히 고민하고 적당히 대충 살자.

다들, 이기적이니까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