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 AE의 기획서

최고의 광고주 눈에 띄는방법

by 헤이진

AE가 뭔지도 모르던 어느날 면접을 보시던 대표님이

“너는 내가 잘 키워줄테니 같이 기획 안해볼래?

너 처럼 당찬 그런 눈빛이 광고주를 설득하기에 충분해"


그말이 오는날 나를 만들었다


그냥 키워준다는 한마디

충분하다는 그 한마디


사실 회사는 이익을 창출하기위해 모인사람들에 집단이지 나를 키우는 탁아소가 아닌것을...

무슨 일인지도 모르는 직무를 '충분해' 한마디로 하겠다고 한 내자신이 지금은 감사하다

어쨋든 그렇게 자리잡고 가정도 꾸렸으니 말이다


그 당시엔 몇년은 비웃음 거리가 되었고

이것도 모르냐 저것도 모르냐 수십번 들었던거 같다


선배의 조언에 의하면 AE가 기획력이 없고

기획서를 못쓰면 결국 ‘절름발이AE’ 혹은

‘철가방’ 이라고 수도 없이 얘기했고 ...

물론 기획서를 못쓰는 기획도정말 많다.


그 당시 광고주의 입맛에 맞아떨어지는 기획을

하기위해 고분분투 했고

드디어 어느날 최고의 광고주 눈에 들어 가기 시작했다


최고의 광고주라하면 내부의 광고주.

바로 ’대표님‘


어떤 서류이던 대표님의 승인없이 외부로 반출이 안되기에 그의 마음을 사는일이 가장 급선무


비전공자의 기획서는 결국

나는 사라지고 타인에게 잘보이려는

기획서가 되어버렸다

변질되어 버린 기획자


내삶이 아닌 남에게 잘보이려는 삶


나를 갉아먹는 삶이 어떻게 다시

나를 찾아가는지 얘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