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칫밥도 3년이면 짬밥이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는 사라지고 기획자는 되어 버렸다.
변질되어 버린 기획자
......
비전공자인 AE는 눈에 보이는 데로 습득하기 바빴다
정답은 없지만 '어쨌든 팔면 되니깐'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없는 것도
만들어야 된다는 마음으로 살았던 시간들
인정받기 위해서라면 그게 무엇이던
결과만 남는다는 강한 집념으로 보냈던 날들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듯
'눈칫밥도 3년이면 짬밥이 된다'
내가 종전까지 근무했던 곳은
작은 회사지만 탄탄했고 업계에선 유명했다.
대기업 출신의 상무님이 사수라 행복했고
이 바닥에서 실력을 바탕으로
유명한 대표님의 직원이라 감사했다.
하지만
약 10년 대행사에 몸담으면서
가장 절정에 이를 때쯤 퇴사했다...
지금은 진짜 내 인생의 새벽쯤이라고 생각하니
하루하루 벅차다.
그러기까진 정말 똥 쌀 때도 생각하며 곱씹었다.
이젠 결과만 남는다는 강한 집념은
스스로를 갉아먹는다고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