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용암동 아스카횟집

by 하일우


집을 나서며 장모님께 말씀드렸다.
"동문회 있어서 저녁 먹고 들어올게요."
현관으로 다가와 하조안이 외친다.

고막 찢는 하이톤이다. "아빠! 동물원 가?"

딸내미 모국어 사전에 '동문회'가 등재되지 않은 탓이다. 음가가 비슷해 검색된 게 동물원. 한바탕 웃다가 불현듯 생각했다. '술 먹고 개 되면 동문회가 동물원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자중했다(5일 내내 들이부었으니 자제할 때도 됐지). 소수정예로 깔끔하게. 든든한 형님들과 점잖은 후배님과 건배~ 동문들 덕분에 즐겁게 버틴다. 은근 팍팍한 동물원 생활.


#동문회 #용암동 #아스카횟집
#회식이니까_회

산업의학과 과장님으로 새로 오신 양희석 형님
외과 용식이형과 가정의학과 선호형.
정형외과 은명이형과 정신건강의학과 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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