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내려온 승연과 인천에서 건너온 기철이 뭉쳤다. 상생문화센터에서 내 강의 경청. 3시간에 걸친 도전道典 강독에도 전혀 지친 기색을 찾을 수 없었다. 열변 토하는 내게서도, 경청하는 그들에게서도. 배터리 충전된 스마트폰처럼 눈빛이 초롱초롱 되살아났다.
뒤풀이는 아늑한 아지트 <친구>에서. 짭짤한 짬뽕탕에 소탄(소주+탄산수) 홀짝였다. 서 도제가 천도해드린 할머니가 곁에서 함께 태을주 읽더라는 기철이의 생생한 체험담에 승연은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