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땀

자강불식, 무한불성

by 하일우


후다닥 잡은 택시 안. 기사님이 적어둔 경구가 시선을 잡는다. 자강불식自强不息, 무한불성無汗不成. 스스로 힘써 쉬지 않는다. 땀 없이 성취 없다!


필체가 멋스럽다. 음영 가미. '스스로 자'는 '엄지 척'스럽네.

왕년에 힘써 낭독하던 《역경(易經)》 〈건괘(乾卦)·상전(象傳)〉을 모처럼 되짚는다. 天行健, 君子以自强不息(하늘의 운행이 굳세니, 군자가 이것을 응용하여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 굳센 하늘처럼 쉼 없이 나아가기로 새삼 다짐한다.



사우나에서 스쿼트와 크런치와 푸시업 21회, 마운틴 클라이밍 50회, 버핏테스트 21회 두 세트 마치고 각질 벗기는 베드에 콩닥콩닥 두근두근 드러눕는다. 세심한 세신사 아저씨께서 묻는다. "손님, 어디 안 좋으세요? 괜찮으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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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운동 무한 셔틀. 한 땀 한 땀 신나게 흘려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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