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뱃사공

무라카미 하루키의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by 하일우


“상대가 화를 내면 방어는 단단히 하되, 얌전히 샌드백이 되는 수밖에 없다. 자연재해에 정면으로 맞서봐야 어차피 이길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현명한 뱃사공처럼 그저 목을 움츠리고 뭔가 다른 생각을 하며 무지막지한 태풍이 지나기를 기다린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가 내뱉은 사자후다. 무라카미 하루키 옹이 뱉은 숱한 썰 중에 가장 공감하는 대목이다. 아내의 사자후에 대한, 샌드백 뱃사공의 초동대응 전략이기도 하다. I am sailing stormy water to be near you, to be free.

sticker sticker
작가의 이전글꽃단장